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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불법게임장 쫓는 진돗개

의정부경찰서 생활질서계 조강현(30) 경장
5월 한달 간 단속실적 32건 2위로 표창받아
“도박 빠진 가장 돌려보내 인사 받을 때 뿌듯”

 

“마땅히 해야할 업무를 열심히 했을뿐인데 상을 받으니 과분한 상을 주신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이번 수상의 영광을 함께 노력해 준 의정부경찰서 생활질서계 이호준 팀장님을 비롯한 전 계원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의정부경찰서 생활질서계 조강현(30) 경장.

그는 지난 12일 경기도지방경찰청으로부터 5월중 게임장 단속실적 우수 경찰관으로 표창을 수여받았다.

도내 5월 한달 동안 32건의 게임장 단속 실적을 올려 경기도내 35개 일선서 가운데 2위에 오른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에게 게임장 업주들이 붙여준 별명은 진돗개.

한번 목표물을 겨냥하면 끝까지 수사해 단속하는 것이 먹이를 물면 놓지 않는 우리나라의 자랑인 진돗개의 습성과 비슷하다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는 “게임장은 단순히 불법 사행행위를 저지르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을 괴롭히는 가정 파괴범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부분 서민들이 출입하고 있으며 이들 선량한 한 가정의 가장들이 불법 게임장을 출입하면서 돈의 가치에 대한 감각을 잃게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주변 가족들을 괴롭히거나 그도 안되면 범죄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절대적으로 사라져야 할 사회악”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신은 놀라운 단속실적으로 이어졌다. 그의 차량이 이미 두번째의 인위적인 파손을 당한 사실은 업게에서 그가 날린 악명(?)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업무에 상당한 만족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게임장을 단속해 가장을 가정으로 돌려보내 주었다는 인사를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인터넷이나 전화, 심지어는 가족들이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 격려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또한 반대로 종종 주변의 아는 사람을 통해 청탁성 부탁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으나 조 경장은 일언지하에 거절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이들 업소에 대해서는 더욱 수사의 강도를 높인다고 말하고 있다.

조 경장은 불법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처벌기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가정파괴범인 불법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처벌이 미약하다고 생각한다”며 “단속을 해도 벌금을 물고 영업행위를 계속하는 배짱 영업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고 말하고 “벌금 액수를 높인다던지 등의 처벌기준 강화가 게임장 척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 해 계획에 대해서는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데 올 해는 좋은 배필을 만나서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것이 꿈”이라며 “하지만 게임장 단속으로 인해 한달에 불과 3일정도만 집에 들어가 부모님에게 미안하고 데이트 할 시간도 없다”고 수줍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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