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유가 폭등에 지난 28일 정부가 에너지절약에 초점을 맞춘 고유가 비상대책을 내놓은데 이어 각 기업들도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방안 실천을 통해 고유가 돌파 작전에 돌입했다.

‘전 임직원 노타이 근무제’와 ‘불필요한 전등 전원 끄기’, ‘컴퓨터 모니터 절전기능 설정하기’ 등 기업들은 작은 습관부터 개선하면서 고유가를 헤쳐나가는 노하우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이여, 넥타이를 벗어라 =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이밸리는 전 임직원들이 합심해 ‘고유가 시대 정면돌파’를 선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은 넥타이 부대라는 이미지를 벗고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수원 디지털이밸리 전 부서가 ‘No Suit & No Tie 근무제’를 도입했다.

수원지원센터장 허영호 전무는 “넥타이만 매지 않아도 체감온도가 2~3도가 내려가서 냉방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 방법이므로 임원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이밸리는 지난 2001년부터 낭비요소 ZERO화를 통한 GREEN ENERGY사업장을 실현하기 위해 각 부서에 ‘에너지지킴이’를 지정해 체계적인 에너지절약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방송이나 사보 등 사내홍보매체를 통해 컴퓨터·모니터 절전기능 설정하기(연간 1억8천900만원 절약), 공용 OA기기 전원 끄고 퇴근하기,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 누르지 않기, 실내 냉방 시 창문과 출입문 닫기(연간 9천만원 절약)등 회사생활 전반에 걸쳐 낭비되고 있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이밸리 신광호 사원대표는 “수원사업장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절약캠페인은 유가가 오르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기존의 단골 캠페인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신 사원은 이어 “회사와 사원 모두 자발적으로 나선 만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고유가 시대를 슬기롭게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절약, 작은 습관부터 하나씩 = 고유가 시대에 맞춰 기업들이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방안들을 살펴보면 작은 습관부터 개선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노하우였다.

홈플러스 동수원점은 고유가 시대에 맞춰 ‘낮 시간 격등제’를 실천하고 있다.

홈플러스 동수원점 관계자는 “예전에는 시간에 관계없이 전등을 모두 켜놓았는데 최근에는 ‘낮 시간 격등제’를 실천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는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작은 부분부터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에어콘 설정 온도 높이기를 실천하고 있다.

경기중기센터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에어콘 설정 온도를 높여 에어콘보다 선풍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며 “작은 부분이지만 결국 이런 습관들이 모여 에너지절약에 큰 효과를 줄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