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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2008년 상반기 상가시장 주요 이슈 점검

올 상반기 상가시장은 전반적인 침체로 요약된다.

새 정부의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가 잇따랐지만 유가와 물가가 크게 급등한데다 광우병 파동, 조류독감 등으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소비위축은 외식업계의 큰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도 내 주요 상권의 권리금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제도에 따른 변화도 상가시장 위축에 한 몫 했다.

올 상반기 상가시장의 주요 이슈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더와 함께 짚어본다.

◆고객 발길 뚝 끊기며 ‘불황’= “펄펄끓인 삼계탕입니다. 6시간동안 끓였어요. 안전합니다.”

올 상반기 지방에서 시작된 조류독감은 서울 한복판을 지나 경기도 내 상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중 닭과 오리 판매점은 수년간 반복되듯 진행된 조류독감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시 영통동 A상점 대표는 “안전하다고 소문을 내도 전혀 소용없다. 질 좋은 삼계탕을 만들어왔지만 해마다 터지는 조류독감에 문닫기 일보직전이다”며 “매출은 평균 70% 이상이 떨어졌고 문닫는 집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화성 동탄1신도시 내 상점의 경우 손님이 없어 문을 닫는 식당이 늘었다. 동탄1신도시 내 미래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해 문을 연 상점 하나가 문을 닫는다며 상점을 내놨다. 장사가 안되면서 버틸 자금이 없었던 모양이다”며 “동탄 입주가 절반이상 진행됐지만 경기가 위축됐고 소비도 크게 떨어지면서 상권자체에 활기가 없다”고 토로했다.

반면 돼지고기 판매업계는 사료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익율이 떨어졌고 쇠고기 판매업계의 경우 광우병 영향에 따른 소비위축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법 등록제 시행= 정부의 부동산 개발업법 등록제 시행과 후분양제도 정착에 따른 상가시장 위축도 컸다.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시행한 부동산개발업법 등록제의 유예기간은 지난달 17일로 끝났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적으로 개발업법 등록업체는 1천5개로 업계에서 추정한 3천여개 업체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개발업법에 대한 홍보력 부족도 있지만 업체에서 개발업법에 대한 실효성여부에 대해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결과다.

등록된 사업자는 분양광고시 등록된 사업자임을 표시하여야 하고, 허위·거짓·과장 광고를 할 경우 처벌받게 되므로 대형 테마상가에서 자주 이용된 일정한 수익률보장 등 소비자를 현혹하는 문구를 사용할 수 없다.

◆PC방 신고제에서 등록제 전환= PC업계에 따르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지난달 19일을 끝으로 마감된 국내 PC방의 관할 자치단체 영업등록과 관련해 실제로 등록을 마친 업체는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만여개 PC방 가운데 사업등록을 한 업체는 1만개 정도에 그쳐, 법대로라면 전국의 1만개 PC방이 불법영업점으로 내몰릴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미등록 PC방의 경우 영업장 폐쇄 및 2년 이하 징역, 2천만원 이하 벌금 등의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문화관광부는 이에 몇 개월의 유예기간을 줄 예정이지만 PC방 업주들은 단속 유예기간이 늘어났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없어 상가건물에 적지 않은 공실 사태가 예상된다.

PC방 업계 등록제는 상가임대시장에도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상가임대시장에서 병의원, 학원, 미용실 등 10대 필수 임대 업종 중 하나로 정착한 PC방이 사라지면 상층부에 임대업종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에 직면 대체업종을 찾지 못할 경우 건물주나 상가분양주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시장 선호도가 높은 이색테마거리 인기= ‘테라스형’ 상가는 실내 공간을 옥외로 연장해 점포 공간의 활용도를 높히고 야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독특한 형태를 띄고 있다.

상가 분양시장 불황기에도 테라스 상가는 서비스 영업공간을 제공함으로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임차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테라스를 조성해 분양한 신도시 상가들의 분양은 비교적으로 성공했다. 서비스 공간으로 3m~6m 정도의 전면을 제공하고 있어 임차인들도 선호하고 있다.

동탄1신도시에서 분양을 한 동탄파라곤 테라스형 상가는 주변보다 비싼 분양가에도 불구 전체 점포 90% 이상 마무리 되는 등 높은 인기를 모았다.

이는 주변 상가들이 대부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과는 대조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송도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송도 테라스가든’도 대표적인 사례다.

연면적 2만8천717㎡ 면적에 조성되는 송도 테라스가든은 점포가 모두 거리를 따라 배치되고 각 점포 앞에는 최신 유행 테라스 데크를 설치해 점포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게 특징이다.

상가뉴스레이다 장경철 투자자문실장은 “올 상반기 상가시장은 고유가와 먹거리 불안감이 큰 이슈가 된다. 고유가에 따른 지하철 상가들이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조류독감, 광우병 등 먹거리 불안은 업종전환 등의 결과로 나타났다”며 “법제도가 변화되는 만큼 이색적인 상가조성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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