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뜨겁게 달군 이천 S초교 A 교사의 체벌 동영상과 관련, 사태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28일 현재까지도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여전히 끊임없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정당하지 않는다며 A 교사의 과잉체벌을 비난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교사의 체벌을 모두 폭력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A 교사의 행동에 이해가 간다는 등 입장이 분분하다.
이같은 동영상이 올라왔던 당시 해당 교사의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던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던 것과 달리 A 교사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닉네임 ‘장주동’ 씨는 “아직 사리분별을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엄격하게 대해서라도 똑바로 바로 잡아줄 필요가 있다”며 “아이들의 계속적인 잘못을 말로만 바로 잡을 수 없기 때문에 크게 잘못한 일이 있으면 이를 인지시켜줘야 한다”고 A 교사의 체벌을 옹호했다.
‘에고’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이번에 엄정한 규칙을 만들어 잘못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처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체벌의 수위를 객관화 시킬 것을 요구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A 교사의 담당 학급 학생들이 학급홈페이지에 교사의 복귀를 바라는 댓글을 단 부분을 복사해 올리기도 했다.
이 글 속에서 일부 학생들은 “저희를 사랑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다 알아요”, “보고싶어요”, “제발 돌아와주세요” 등 A교사의 복귀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A 교사의 과잉 체벌은 폭력이라며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닉네임 ‘폭력반대’는 “교사는 아이들의 교육과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 학부모보다 보다 (전문적으로) 더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신뢰를 가지고 학교에 아이를 맡기고 있는데 아이가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이같은 체벌을 가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A 교사의 체벌을 비난했다.
‘유재용’이라고 밝힌 네티즌 역시 “일부 사람들이 이번 체벌 동영상과 관련해 매맞은 아이들을 나쁜 아이로 몰아가고 처벌이 정당하다고 항변하고 있다”며 “사랑의 매는 분명 필요하지만 이번 체벌은 과한 것이기 때문에 해당 교사를 두둔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교육청은 A 교사와 관련된 징계위원회를 이달 말쯤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교육청 관계자는 “맞은 학생이 가위를 들고 친구들을 위협했다, 평소 학생이 폭력적인 아이였다 등의 이야기는 인터넷상에 떠도는 신빙성없는 정보이기 때문에 징계위원회에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A 교사의 체벌 수위가 교육적인 입장에서 지나쳤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