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말(馬) 산업 육성을 위해 T/F팀을 구성, 지난 7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화성시 화옹지구의 부지 사용 허가를 받는 것이 우선순위로, 향후 부지 확보 여부에 따라 도의 말 산업 추진 향방이 좌우될 전망이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도 공무원 2명, 정책자문관 1명, 정책요원 1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말 산업 육성 T/F팀인 아그로 파크 ‘Agro-park T/F팀’을 운영 중이다.
도는 지난 2월2일 한국마사회와 ‘말 산업 공동육성 및 발전협약체결식’을 갖고 화성시 화옹지구 330㏊에 1천500억원대의 사업비를 함께 투자해 말 산업 육성 종합단지를 조성키로 합의한 바 있다.
도는 지난 3월 농식품부에 화옹지구 부지 사용을 신청했고, 지난 4월 말에는 ‘말 산업 육성·지원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쳤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부지를 확보하기 전에 우선 지역주민들을 설득하고 말 산업 종합단지의 기본계획을 수립해 연말까지 제출토록 도에 요구했다.
농식품부는 도의 기본계획을 검토해 내년 상반기쯤 화옹지구 부지의 도 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말 산업 종합단지 기본계획을 수립할 용역 업체를 선정 중이다.
도 관계자는 “경주마 휴양시설, 동물복지 문화센터, 말 조련시설 등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는 않았다”며 “모든 사업 추진 여부는 부지 확보에 달려있는 만큼 이를 위한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주민의 설득과 말 산업의 타당성 입증 없이 부지를 선정할 수는 없다”며 “상황에 따라 부지임대는 변경될 소지가 많고 아직 이와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