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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현대인의 고질병 두통… “그냥 넘기지 마세요”

뇌에서 보낸 ‘건강 적신호’ 일수도

반복적인 두통, 스트레스 따른 일시적 통증 간과하다간 큰 코
뇌종양 등 뇌질환 가능성… 지압·국화차 통증 완화에 효과적


 

두통(頭痛, headache)은 사람들이 빈번히 겪는 질환으로 10명 중 1명 정도는 반복적인 두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통은 작은 감정 문제에서 뇌종양과 같이 큰 병 때문에도 생길 수 있어서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워낙 흔하고 진통제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개 질병으로 보지 않고 그저 몸이 조금 불편한 상태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두통은 신체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일차적으로 감지해주는 신호로 마냥 무시해서는 안되는 질환이다. 전과 다른 형태의 두통이 나타나면 의학적으로 세밀하고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두통의 정도와 원인의 심각성 정도는 매우 다양하며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 두통을 이해하려면 우선 두통을 일으키는 까닭을 알아야 하고 각자의 유전적·정서적 배경에 따라 비슷한 강도의 조직 손상이라도 개인별로 다른 양상을 띠는 등 복잡한 질환임이 분명해 보인다.

◇두통의 종류

두통은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차성 두통과 뇌종양·뇌출혈 등 뇌질환에 의한 이차성 두통으로 대분한다. 여러 종류의 두통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일차성 두통에 해당하는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이 있다. 두통 환자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긴장성 두통은 지속적인 두경부의 근긴장에 따른 두통으로 감정적인 긴장이나 우울, 스트레스, 부자연스런 자세 등에 의해 발생 한다. 이런 원인으로 목과 어깨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고 주변 혈관과 신경이 압박을 받아 혈액 순환에 장애가 온다. 또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이 제 때 공급되지 않아 노폐물이 쌓이고 유산이나 세로토닌, 브라디키닌 및 프로스타글란딘 등 발통 물질을 발생하게 하는 등 지속적으로 근육 수축을 촉진시킴으로서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두통의 증상

두통 증상은 머리 주위를 띠로 조이는 듯한 통증이 장시간 지속되고 목이나 어깨가 둔하게 당기듯이 아프며 무겁고 이 부위의 근육들이 굳어져 있거나 압통점을 보이는 수가 많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에서 일반적으로 맥박이 뛰는 것 같은 강렬한 통증을 일으키고 울렁거림과 구토를 흔히 동반하고 전체 편두통의 10% 정도에서 전조 증상으로 시각 또는 감각 장애 및 편마비 등이 있을 수 있다.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바쁘고 긴장된 생활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트레스로 혈관과 뒷목 부위의 근육이 긴장돼 후두부로 올라가는 혈액순환의 방해로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을 유발시킨다.

한의학적으로 담궐두통(痰厥頭痛)으로 표현하는데 평소 위장 기능이 약하고 지나치게 꼼꼼해 매사 긴장감을 놓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하고, 체질적으로는 몸이 차고 소화력이 약하며 체형이 마른 소음인 체질에 많다. 소음인 두통 환자들은 속이 울렁거리며 어지럼증과 함께 사지 권태감 및 만성피로를 많이 호소 한다. 두통과 어지럼증은 다르며 늘 같이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그 원인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두통과 어지러움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만성적이고 오랫동안 잘 낫지 않는다.

두통은 또 감기 초기 증상으로, 식체로 인해, 기운이 허하거나 혈액과 진액이 부족해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은 오후에 심해지며 과로하면 더욱 심해지고 피로, 권태, 식욕부진 등 현상을 동반 한다.

◇두통과 담음

담음(痰飮)은 두통과 어지럼증 원인의 하나지만 검사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담음이란 인체의 정상적인 진액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걸쭉하게 변한 것을 말한다.

담음 형태는 다양하다. 감기로 인한 가래 발생, 운동 하거나 오랫동안 앉아 있어서 옆구리 결림, 뇌졸중 질환에 목 가래 생김 등등. 담음은 선천적으로 비위 기능이 약해 잘 생기며 후천적으론 찬 것 날 것을 많이 먹거나 과식, 폭식, 잘못된 식생활 습관, 지나친 음주등 스트레스로 생기는데 이럴 때 위기능이 약화돼 음식물이 몸으로 잘 흡수되지 않아 생기게 되며 이로 인해 인체 영양분의 질서가 무너지게돼 혼탁한 기운이 위로 올라가 두통과 어지러움증을 일으킨다.

요즘 냉동기구가 발달해 찬 것을 많이 먹게되고 과식과 폭식 등 잘못된 식생활 습관과 지나친 음주 등으로 인해 이런 증상들이 흔하게 발생한다.

때문에 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소화력을 왕성하게 도와 주는 약 등을 복용해 속을 편안하게 해줘 두통과 어지럼증을 낫게 하고 긴장된 목 근육에 더운 물찜질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효과적이다.

◇두통 완화 지압요법

긴장과 스트레스 원인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 줄 필요가 있다. 근육이 뭉치거나 목 주위의 아픈 부분을 눌러줘 혈액 순환을 도와주면 효과적이다. 지압은 머리 정중앙부터 가볍게 문지르고 머리 옆면, 귀 위의 머리부분을 눌러주면 머리 통증이 완화 된다. 또 목 뒤에 머리카락이 나는부분, 경추 양옆 근육의 두개골 부착부를 마사지해주면 편두통이나 머리나 목덜미의 뻐근한 통증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또 목 뒤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눌러주면 뒷목 결림이 완화되고 어깨뼈의 위쪽을 꾹 눌러주면 등의 통증을 줄여 준다.

◇두통 완화에 이로운 차

국화차는 두통과 현기증이 나거나 귀에서 소리 날 경우 등 머리부분의 불쾌한 증세에 효과적이다. 국화는 혈액순환을 돕고 시력을 회복시켜 준다. 흰 국화꽃을 말려서 가루를 내 2~3g씩 끓여 1일 두 번 빈속에 먹으면 좋다. 모란차는 꽃이나 뿌리 껍질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이거나 알약, 가루로 만들어 1일 2~3회씩 1주일 정도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박하차는 사탕류에 많이 들어가는 박하의 온포기 8~10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이거나 알약이나 가루로 만들어 1일 2~3회씩 1주일 이상 복용하거나 박하주로 제조해 복용해도 좋다. 천궁차는 감기로 오는 두통, 편두통, 고혈압으로 생기는 두통, 산후 두통 등과 어지럼증에 좋다. 1일 2~5g씩 달여 두고 복용하면 된다. 구기자·오미자차는 머리에 높은 열과 어지러움증에 좋다.

햇볕에 말려서 가루낸 구기자 가루와 오미자를 2대 1로 섞어서 1회에 10g씩 하루에 3회, 식후 한 시간 후에 냉수에 타서 마시면 좋고 무즙은 꿀이나 조청을 조금 섞어 마시면 두통, 천식, 기침 동반 감기에 효과적이다. 결명자는 만성 두통환자 베개 속에 넣어 베면 좋다. 결명자는 약재 성질이 아주 차기 때문에 약간 볶아서 냉기를 없애주는게 좋다.

(도움말:분당차한의원 한방내과 홍상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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