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윤리와 도덕을 가르치는 중학교 교사가 제자를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이 교사는 자신이 담임으로 있는 반의 여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안양경찰서는 13일 A(15) 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 한 혐의로 안양 모 여자중학교 윤리교사 Y(30)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Y 씨는 지난 2006년 3월 담임을 맡고 있던 학급의 K 양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겠다며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 하는 등 같은해 12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고교에 진학한 K 양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다가 학교 측과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밝혀졌고 K 양이 재학중인 고교에서 Y 씨를 고소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Y 씨는 2004년에도 이 학교 여학생을 성폭행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은 받지 않는다.
사건이 불거지자 Y 씨는 지난 달 말쯤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아직 사직서가 수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Y 씨가 최근까지도 이 학교에서 담임을 맡고 있었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다른 피해학생이 있는지 조사를 하고 있지만 성폭행은 친고죄여서 고소가 있어야만 형사처벌이 가능해 피해 확인에 따른 처벌은 현재 불가능하다”며 “Y 교사는 현재 자신의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기도교육청도 해당 학교를 상대로 사실확인에 나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관계자와 통화를 했지만 예민한 사항이다 보니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지는 못한 상태”라며 “Y 교사에 대한 형사처벌이 이뤄지면 학교 측에 파면 및 해임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학교와 함께 성폭행과 관련해 피해학생이 있는지 확인해 상담을 진행하는 등 성폭행으로 인한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