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를 흡입한 상태에서 도박을 한 태국인들과 이들에게 도박장을 제공한 내국인이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국가정보원 경기지부, 수원출입국사무소와 함께 대마를 흡입한 태국인 등 28명을 검거, 이들 중 대마를 소지·흡입한 태국인 칸모(27) 씨 등 3명과 이들에게 도박장을 제공한 배모(33) 씨에 대해 각각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및 상습도박, 도박장 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 도박장에서 대마를 흡입하거나 상습 도박을 벌인 쑴모(40) 씨 등 24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 영장이 신청된 칸 씨 등 3명은 지난 17일 새벽 평택시 모곡동의 배 씨가 운영하는 태국식품점 밀실에서 대마를 소지하거나 흡입한 상태로 카드 도박을 한 혐의다. 배 씨는 최근 6개월 동안 칸 씨 등 태국인 근로자에게 도박장을 제공하고 하루 20만원씩 모두 3천6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불구속입건자 대다수도 마약 간이시약검사에서 대마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이들의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