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약을 흡입한 상태에서 도박을 벌인 태국인 수십명을 검거 하는 등 <본보 8월20일자 8면> 올 들어 외국인 마약사범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올해 이날까지 적발, 송치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161명.
이는 지난 2006년 5명에 비해 30배 이상, 2007년 80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적발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태국인이 148명으로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캐나다인과 우즈베키스타인이 각각 3명, 필리핀인과 중국인, 러시아인이 각각 2명, 미국인 1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주로 야바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취급했으며 대마, 필로폰, 아편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야바는 태국에 근거를 둔 마약조직이 카페인, 필로폰, 코데인 등을 섞어 개발한 최신 마약이다.
태국인 마약사범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야바의 유통도 크게 증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내국인 마약사범 역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적발된 내국인 마약사범은 1천129명인데 반해 지난 7월말 기준 내국인 마약사범은 1천47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한 놀이문화가 없는데다 세계 마약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태국인들이 모여 도박판을 벌이면서 야바 등을 흡입하고 있다”며 “마약사범 검거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경찰의 마약사범 단속에 대한 강한의지가 높은 검거율로 비쳐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