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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개척 현무암 대중화 앞장

디자인 강화·친환경 이미지로 고급 건축자재 시장 창출

三多, 三無, 三寶(삼다, 삼무, 삼보)의 제주도는 볼 것도 먹을 것도 많은 한국의 대표 관광지이다.

특히 삼다의 하나인 현무암은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 하지만 현무암은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보니 몇몇 곳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될 수 밖에 없다.

신한콘크리트 이영남 사장은 이 점이 못내 아쉬웠다. ‘현무암을 좀 더 대중화시킬 수는 없을까’라고 시작된 이 사장의 고민은 25년간 벽돌 콘크리트 전문업체였던 신한콘크리트를 인조 현무암 전문업체로 탈바꿈하게 했다.

2005년 신한콘크리트는 중소기업청 수출화 기업 선정, 인조현무암 보도판이 조달청 우수제품 1호 선정, 경제블록이 2호 선정 등의 쾌거를 이뤘다.

신한 콘크리트 직원들은 “이제 그동안의 고생은 끝났다”고 환호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기대와 달리 너무 높았다. 자연 현무암보다 더 자연스러운 인조 현무암을 개발했지만 막상 제품을 판매할 곳이 없었다.

이 사장은 “제주도는 워낙 시장이 작아 우리 제품을 팔 곳이 많지 않았다”며 “육지에 판매를 하려고 해도 당장 어떤 루트로 판로를 개척해야 할 지 답답했다”고 밝혔다.

이영남 사장은 막막한 마음에 전경련 서용덕 위원에게 자문을 요청했다.

서용덕 위원은 인조 현무암이 가진 가치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봤다. 제품 용도의 다양성을 찾아내고 이에 맞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이른바 ‘블루오션 전략’을 활용해보자는 것이었다.

서 위원은 “인조 현무암을 볼 때마다 머릿 속에는 서울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떠올랐다”며 “현무암의 중후함과 독특한 구멍들을 현재 유행하고 있는 고급 건축자재들과 어우러지게 구성해 홍보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 위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영남 사장은 인조 현무암의 디자인적 측면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음각으로 홈을 파서 미끄럼과 잔물튀김을 방지하고 야간조명시 빛이 더 강조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회사의 얼굴인 CI에도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부여했다.

인조 현무암이라는 딱딱한 명칭보다 ‘e-basalt’라는 명칭을 사용해 ‘친환경(environment)’의 느낌을 살렸다.

그 결과 도로경계석 뿐만 아니라 고급 건축자재로서 인조 현무암의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출해낼 수 있었다.

신한콘크리트 이영남 사장은 “현장을 겪어본 경험자가 말해주는 노하우는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낯선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잊게 해주는 안내자, 지도자의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어 “서용덕 자문위원과의 1년이 신한콘크리트에게 가능성이라는 빛을 찾아주었다”고 덧붙였다.

▲신한콘크리트=제주도에 위치한 신한콘크리트는 인조 현무암을 개발, 제조하는 업체이다.

이 업체의 이영남 사장은 현무암의 활용을 위해 자연현무암에 버금가는 인조현무암을 개발했지만 판로개척에 애로를 겪었다.

이에따라 이 기업의 자문을 맡은 서용덕 자문위원은 기존 현무암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타파, 고급건축자재로써의 인조현무암이라는 블루오션을 발굴했다. 신한콘크리트는 현재 새로운 판로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용덕 자문위원=기술신용보증기금 부장 지점장과 (주)기보캐피탈 상무이사를 역임한 서용덕 자문위원은 INNO-BIZ인증과 벤처기업확인, 기업가치 증대전략, 금융기관 여신 및 신용보증기관 활용의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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