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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보건교육 부실 ‘불보듯’

전문직 단 2명이 보건교사 1556명 관리… 표준안 마련 엄두 못내

도내 학교에서 질병의 치료와 예방, 음주·흡연과 약물의 오남용, 성교육 등의 보건교육을 담당하는 보건교사에 비해 보건 전문직은 태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해진 수업일수가 아닌 재량시간을 할애해 이뤄지는 보건교육의 내용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전적으로 학교에 맡겨지고 있어 보건 전문직 인력의 확보가 시급하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보건교사는 1천556명이며 보건 전문직은 초등과 중등 장학사가 각각 1명씩 모두 2명에 불과하다.

장학사 1명당 800여명의 보건교사를 관리해야 하는 셈. 이는 16개 시·도교육청 전체를 볼때도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보건관련 장학관과 장학사, 파견교사를 배치하고 있는 전북의 경우 335명의 보건교사를 관리하는 전문직이 모두 7명으로 전문직 1명 당 55명의 보건교사를 담당한다. 그나마 도와 형편이 비슷한 서울시 역시 전문직 1명당 610명의 보건교사를 관리하고 있다.

보건전문직 교사가 부족하다보니 보건교육의 계획은 물론 표준안 연구도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최근 교내 성폭력 사건이 급증하고 있어 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교육에 대한 표준안 및 계획안이 연구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학교장이 보건교육을 재량수업으로 편성하지 않을 경우 보건교육이 사실상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보건교육의 시행여부도 확인이 어렵다. 보건교육 이수 시간, 내용 등에 대해 전혀 보고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3월부터 교과부가 보건교사에 의한 보건교육을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연간 17시간 이상 시행토록 할 예정인 것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여름철 전염병 예방, 성폭력 예방을 담은 성교육, 건강관리 등 보건교육에 대한 표준안이 제시돼야 보건교사들이 체계적으로 이를 지도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 표준안을 제시할 전문직이 턱없이 부족해 보건교사들의 학원배치, 공문시달 정도의 업무만 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내년부터 보건교과를 확대시행하는 만큼 보건교사의 충원외에도 보건교과 전문직 확충에 힘쓰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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