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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기아차 공장 출·퇴근마다 철통검문 짜증

경기청, 민노총 위원장 검거위해 사흘째 포위
500여명 병력 배치… 직원들 “지각 속출” 불만

경기지방경찰청이 불법 총파업을 벌인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해 사흘째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을 포위한 채 출입자와 차량에 대해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어 소하리공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8일 경기지방경찰청과 기아자동차노동조합에 따르면 경기경찰청은 지난 26일부터 소하리공장 출입구 6곳과 울타리밖에 5개 중대 500여명의 병력을 배치, 출입자와 차량에 대해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수배 중인 이석행 위원장이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중앙위원회에 참석하며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로 공장에 검거조를 투입할 수 있게 됐지만 충돌을 우려해 공장을 포위한 채 검문검색만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경찰의 검문검색이 사흘째 이어지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출·퇴근 때마다 출입구에서 검문검색을 하다보니 지각을 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출근시간에 경찰이 직원들을 일일이 검문검색하다 보니 지각을 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며 “노조측으로도 많은 민원이 들어오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위원장이 이미 소하리공장을 떠나고 경찰에도 이 사실을 알렸는데도 계속 검문검색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합법적인 파업을 범죄라고 하고 있어 이 위원장이 경찰에 자진출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과 관련한 민노총의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의해 지난달 24일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한편 경찰은 이 위원장과 함께 체포영장이 발부된 남택규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이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 21일부터 화성공장 주변에 1개중대 1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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