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경인 지역 여야 의원들이 전한 추석 민심은 한결같이 똑같았다. 바로 “경제를 살려 달라”는 것. 최근고유가 및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여파가 추석 물가에도 그대로 직격탄을 날려 서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졌다고 의원들은 전했다.
우선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인천 남구 갑)은 “추석 전 많이 뛰었던 물가가 내리지 않아 서민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면서 “시장 등에서 만난 지역민들의 바람은 ‘경제를 살려 달라’는 것 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유정복 의원(김포)은 “김포 지역 같은 경우 신도시 건설 등으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아직까지 경기가 풀리지 않아 힘겨워 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서민들의 갈망이 매우 강했다”고 지역 민심을 설명했다.
박준선 의원(용인 기흥)과 김성회 의원(화성 갑)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성난 불심을 달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박 의원이 전한 불교계 민심은 “(정부의 입장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한다”인 반면, 김 의원이 전한 불교계 민심은 전혀 달랐다. 김 의원은 “불교계는 이명박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대해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담화문 정도는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전한 추석 민심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규제완화에 대한 서민들의 높은 기대감’이었다. 김 의원은 “경제가 어려운 것이 현 정부의 책임 이라기보다는 전 정부의 잘못이라는 인식이 많았다”면서 “잘못된 규제만 풀리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서민들의)기대감이 높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추석 민심의 가장 큰 화두는 ‘경제살리기’였다”면서 “국민들은 새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대한 기대를 갖고 출범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아직 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을 아쉬워했다”고 추석민심에 대해 평가했다.
특히 한나라당내 ‘호남통’인 이정현 의원(비례)은 “정치 이야기는 거의 들을 수가 없었고 경제살리기 공약실천이 가시화되지 않고 물가고 등 민생이 어려운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면서 “새만금, 서해안 관광개발, 여수 엑스포는 기대가 컸다”고 추석민심에 대해 설명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김진표 의원(수원 영통)도 “서민들의 경기가 매우 어려웠다. 물가가 비싸니까 더욱 그렇다. 반면 추석 연휴기간 날씨는 무척 좋았다.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 같았다”면서 “물가만 떨어지면 좋은데, 이 방안으로 민주당이 마련한 부가가치세 30%를 떨어뜨리는 안을 시행하면 된다. 그러면 서민들의 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대변인인 최재성 의원(남양주 갑)은 “국민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고, 단단히 삐졌다. 이 두 가지로 정설을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잘사는 사람마저 불안해하기 시작했다”며 “이것이 추석 때 보여준 국민들의 반응이었다. 한마디로 추석민심은 정부의 경제정책실패 성토 등 국민들이 뭔지 모를 불안감에 쌓여있다는 것이 추석민심의 실체였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