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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방학, 맞벌이 가정엔 ‘짐’

도내 초중고 대다수 추석전후 실시… 현실 외면 정책 지적

5월 실행 실효성 논란속 또 강행 “누굴 위한 거냐” 불만

5월에 이어 추석을 전후로 실시된 단기방학이 또다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16일 경기도교육청이 올 초 도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천996개 초·중·고등학교 중 초등학교 94%(1천14개교), 중학교 77%(402개교), 고등학교 41%(145개교) 등 79.2%(1천580개교)가 단기방학을 갖기로 했다.

특히 수원지역의 경우 관내 1개 초교를 제외하고 85개의 초교에서 단기방학을 실시키로 했으며 대부분의 학교들이 추석을 전후해 1~2일 단기방학을 갖는 것과 달리 구리의 한 초등학교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 동안 단기방학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단기방학은 가족간의 유대증진 및 화합 도모, 지역문화활동 활성화, 휴가분산제 확대 등을 위해 실시되는 것.

하지만 2차례에 걸쳐 실시된 단기방학은 맞벌이 가정의 학생에 대한 배려가 없는 정책이라며 학부모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추석을 전후로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단기방학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단기방학은 누구를 위한 방학이냐’며 ‘맞벌이 학부모들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단기방학은 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깜순이’라는 아이디를 쓴 한 누리꾼은 “5월 단기방학 당시 아이들이 종일 집에서 컴퓨터나 TV를 보며 시간을 때웠다”면서 “당시 이미 많은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들었었는데 아무런 변화도 없이 계속 단기방학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아이디 ‘맞벌이’를 쓴 누리꾼은 “단기방학 동안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역시 하루종일 아이들을 모아놓고 시험지 등을 풀며 시간을 때운다”며 “맞벌이 가정에 대한 대책 없이 단기방학을 강행하지 말고 차라리 여름·겨울방학을 늘려 달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체험학습과 휴가분산정책으로 시행되는 단기방학에 대해 일부 맞벌이 가정에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모든 학부모를 만족시킬수는 없겠지만 이같은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운영과 급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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