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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서신면 제부도를 찾아서

바닷길 건너 만난 붉은 석양 빛 단풍보다 곱구나
수도권 인접·다양한 볼거리 등 휴양지 각광
하루 두번 열리는 바닷길… 시간체크 필수

 

 

가을이지만 좀 더운 가을.

봄과 여름이 어느새 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요즘이지만 가을은 가을이다.

푸른 하늘이 가을임을 말해주고 있다. 조개구이와 대하가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주자들이 간편히 떠날 수 있는 바다 휴양지가 있다.

바로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제부도.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제부도를 찾았다.

개인 차량을 이용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지나 비봉 IC를 거쳐 화성시 방면 국도로 1시간여를 달려 제부도를 만날 수 있었다.

본래 제부도는 ‘제약부경’이라 일컬어지던 사람들에게서 유래되었는데 그들이 송교리와 이 섬 사이의 갯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들은 부축하고 건네주어 ‘제약부경’의 ‘제’자와 ‘부’자를 따서 제부도라고 부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제부도 입구에서는 폐기물 수수료로 1인당 1천원을 받고 있다.

제부도에 도착해 처음 볼 수 있는 것은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닷길. 보통 하루에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을 통해 열리고 닫힌다.

물때를 잘 알아두지 않으면 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썰물 시간을 확인하고 출발해야 한다.

한번 들어가면 바닷물이 만조가 돼 썰물이 될 때까지 섬안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섬안에서 바닷가를 산책하고 적당히 먹거리를 챙겨서 먹고 나면 시간이 금방가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

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대에는 광활한 갯벌이 펼쳐지고 이곳에서 다양한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바지락은 이곳의 대표 특산물로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다.

또 여름철 많이 잡히는 것이 쏙이다. 쏙 잡이는 많은 인내력이 요구되지만 한번 잡아보면 그 재미에 쉽게 자리를 뜰 수 없다.

서쪽 해안은 수심이 얕고 모래가 고아 해수욕장으로 개발됐는데 썰물 때에는 간석지를 통해 동쪽 해안이 육지와 이어진다.

 

해안산책로가 개발돼 비교적 쉽게 아름다운 서해를 멀리까지 감상할 수 있고, 텐트촌과 놀이공원도 있어 가족, 친구, 연인들이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밀물 때가 되면 바닷물이 들어와 본격적인 물놀이가 시작된다. 해안가 가까이는 수심이 얕아 어린이가 혼자 수영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갯벌이 아래에 있어 물이 맑지는 못하지만 여름철 파도와 함께 더위를 식히기엔 부족함이 없다.

동쪽 해안은 썰물 때가 되면 긴 갯뻘이 드러나 맛조개나 낙지를 잡을 수 있으며 밀물 때는 대낚시를 할 수도 있다.

호미와 장갑 그리고 대낚시는 부근 상점에서 빌리거나 살 수 있다.

이 외에도 제부도에는 유명한 곳이 많다. 제부도의 얼굴 ‘매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매의 모습과 사람의 얼굴로 보인다.

제부도의 상징과 같은 매바위는 섬 남쪽 끝에 있는 세 개의 바위가 있는데 얼핏보면 매의 형상과도 닮아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 어린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제부도 놀이동산’과 ‘물놀이장’도 있고 연인들이 꼭 한 번씩 가는 ‘해안 산책로’도 제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설이다.

여행지에서 꼭 들려야할 곳이 대표 음식점이다. 제부도는 ‘바지락 칼국수’와 ‘조개구이’가 유명하다.

제부도 바다에서 건져 올린 어패류의 싱싱함과 저렴한 가격은 가을 여행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오래전 제부도를 찾았을 때 사람들이 왜 여기에 오는 것일까?

궁금했다. 단지 가까워서 인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도 나의 발길은 어느새 제부도를 찾았다.

요즘 같은 가을에는 조개구이와 소주 한잔이 생각나는 계절이어서 발길을 움직이게 했다.

일단 가까우니까 갈 만한 곳이 없으니 속는셈 치고 제부도를 다시 찾게됐지만 역시 후회하지 않는 여행이었다.

제부도에 들어서자마자 멀리보이는 빨간 등대, 날씨는 맑고 좀 더웠지만 역시 여행의 설레임은 즐겁기만 하다

등대가는 길에 갯벌들과 끝이 보이지 않는 옥색 바다를 보면서 내 선택이 옳았음을 알았다.

등대 외쪽에 보이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그 끝이 섬의 약 1/4 지점에 도착할 수 있다.

섬 자체도 그리 크지 않으니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여행 TIP >> 제부도 여행할때 이것만은 꼭!
1. 물때는 꼭 알아보고 출발.

2. 바다가 보이는 숙박시설을 이용해 밤 바다 구경해보기.

3. 해수욕장 근처 조개구이 집에서 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보며 소주 한잔.

4. 갯벌은 꼭 한번 밟아보기.

5. 제부도 매표소 근처 ‘해수탕’이용하기

 


 

찾아가는 길

서부간선도로-일직IC-시흥-안산간 고속도로-서서울매표소-안산분기점-서해안고속도로(평택방면)로 진행비봉IC에서나와서-남양-송산-서신-제부도

경인고속도로-부천IC-서운분기점(산본-판교쪽 방면)-장수IC-시흥요금소-안현분기점-조남분기점-서해안고속도로 안산방면-비봉IC에서나와서-남양-송산-서신-제부도

서서울매표소-안산분기점-서해안고속도로(평택방면)-비봉IC에서나와서-남양-송산-서신-제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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