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이하 민노당)는 지난 29일 성남시청 정문 앞에서 시립병원 설립 방해 민주당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노당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병원설립 예산 150억원이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될 예정에 있는 등 시립병원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마당에 부지를 변경하려는 것은 시립병원 건립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시립병원 부지 변경 행동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노당은 “시립병원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병원 부지를 현 시청사에서 수정구청사로 변경하려는 조치는 건립을 무산시킬 수 있는 조치”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시가 시립병원을 현 시청사부지에 건립할 의지를 재확인한 상태”라며 민·관·정 합의기구로 시립병원 운영전략팀 구성을 촉구하고 시민 공개토론 개최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현 방침을 바꿔 시립병원을 현 수정구청사 부지로 정하고 대신 수정구청과 수정보건소를 현 시청사로 이전하면 기존 시청사와 시민회관을 철거않고 리모델링해 사용할 수 있어 1천억원의 세금 절약 효과가 기대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재논의 과정으로인해 1년정도 지연되는 것 외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3년 수정구에 있던 종합병원 2곳이 폐업하자 성남지역 시민단체들이 전국 첫 주민발의로 시립병원 설립·운영 조례제정을 청구했고, 2007년 10월 성남시의회가 현 시청사 부지에 500병상 규모의 시립병원을 건립하기로 의결했었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계획시설 변경, 시공사 선정 및 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쳐 여수동에 새로운 시청사가 완공되는 2010년 착공해 2013년께 완공하는 ‘성남시립병원 설립사업’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