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아시아유기농법을 국제 기준에 포함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30일 도에 따르면 도는 2011년 남양주에서 개최하는 세계유기농대회 때 아시아유기농법을 국제 기준에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유기농법의 국제 기준은 현재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의 기본규약과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유기식품생산 규격에 등록돼 있다. 그러나 이 두 규약에 포함된 국제 기준은 유기농업이 발달한 유럽의 기준뿐이다.
아시아유기농업은 몬순과 같은 전형적인 아시아의 기후에 맞고 유럽이나 미국의 대농이 아닌 소농 위주의 농업이다.
도는 아시아 특성이 반영된 유기농법을 국제 기준에 포함해 한국은 물론 아시아의 유기농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기대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 열리는 국내유기농대회와 2010년의 아시아유기농대회에서 아시아지역의 유기농업 관계자들과 의견을 같이 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학술자료를 준비한 뒤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에서 아시아유기농법의 국제 기준 포함을 적극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단국대학교 유기농업연구소 손상목 상임이사는 “유럽의 기준이 곧 국제 기준이 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아시아유기농법이 국제 기준에 들어가면 아시아 유기농산물의 재배와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3년 뒤 경기도에서 개최되는 세계유기농대회가 1회성이 아닌 미래 유기농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같은 일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