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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문화제, 뮤지컬 ‘정조대왕’

이산의 고뇌·사랑… 8일, 9일 막올라
새하늘·새땅을 꿈꾸던 개혁군주 ‘정조’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시대적인 비극 속에서도 노비제도 혁파 등을 부르짖는 개혁군주인 정조대왕의 삶을 재조명한 뮤지컬 ‘정조대왕’이 ‘수원화성문화제’ 기간 중인8일과 9일 오후 7시 수원화성 서북공심돈 특설무대에서 막이 오른다.

1761년 영조는 사도세자를 휘령전으로 자결을 명한다. 세자가 끝내 자결하지 않자 영조는 그를 서인으로 폐하고 뒤주 속에 가두어 8일만에 죽게 한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이산(정조대왕의 아명). 그는 노론벽파와 정순왕후(영조의 부인)의 견제를 이겨내고 조선조 22대 임금에 오른 뒤 ‘화성’을 축성하고 장용영을 만들어 개혁의 가도를 달린다. 하지만 개혁의 가도를 달린 무렵 그는 의문스런 죽음을 맞이하고 권력은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으로 넘어간다.

뮤지컬 ‘정조대왕’은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명분과 의리를 천명하여 문화정치의 르네상스를 이룩한 1700년 정조시대를 그리며 한 나라의 통치자로서의 고뇌와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상처받은 아들로서의 슬픔을 견디고 살아간 정조대왕의 심리를 관객들에게 전달함으로 현대적 관점에서 통치자의 윤리, ‘효’와 가족의 정체성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하고 있다.

정조의 인간적인 내면의 고뇌를 21세기 리더쉽과 연관 지어 관객들에게 시대의 사명과 책임,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 이 작품의 메시지이다.

화성축성을 노래 부르는 백성들의 노동요와 정조대왕의 핵심부대 장용영의 창작곡 속에 어우러지는 역사적 사실을 복원하기 위한 안무, 사도세자의 묘소를 찾는 효심 깊은 정조대왕의 거대한 원행차, 개혁을 주도했던 북학파들, 상인들이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해준 신해통공 등을 통해 정조대왕의 꿈과 백성의 나라가 원대하게 조화를 이뤄 뮤지컬 정조대왕을 꽃피운다.

‘정조대왕’은 지난 1998년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첫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진 뒤 지난 2005년 수원화성문화제 때부터 뮤지컬로 야외무대에 올려졌다.

더욱이 문화적 인프라가 중앙인 서울 중심으로 몰리고 있는 현재 수원에서 매년 공연되어온 뮤지컬 ‘정조대왕’은 그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연출을 맡은 극단 ‘성’ 김성열 대표는 “해외연극제에서 검증받은 이번 작품은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토대로 세계적 작품으로 승화시킬 계획”이라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뮤지컬 정조대왕을 공연해온 극단 ‘성’은 1983년 창단돼 벌써 24년째 수원의 연극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극단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화성과 함께 서울을 시작으로 세계로 진출을 앞두고 있다. 관람료 무료. (문의:031-245-4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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