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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남원골미당추어탕 정대수 사장 창업기

“파격적인 할인 행사로 단골 늘었죠”
가맹본사 원팩 공급… 주방인력 2명이면 가능
동호회 등 단골확보… 노인 1000원 할인 호응

 

 

창업시장에서 여전히 인기가 많은 업종을 고르라면 대다수가 ‘외식업’을 선택한다.

물론 회사 생활을 그만 둔 사람들이 재취업도 어렵고 마땅히 할 것이 없다는 대안부재로 외식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뛰어들면 실패할 확률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외식업 창업에 뛰어드는 만큼 외식업을 경영함에 있어서 실질적인 제품인 음식의 맛과 직원들의 서비스 등 신경써야 할 부분 또한 많다.

 

 

 

‘소문난 맛집에는 반드시 숨은 비법이 있다’는 말처럼 재료의 신선함과 배합과 숙성 등 정확한 사용량, 자신의 점포가 아니면 낼 수 없는 독특한 음식 맛 등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성공창업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 못지 않게 최근 들어 외식업 성공의 중요한 수단이 되는 것이 ‘마케팅’이다.

다시말해 누가 시대의 흐름을 더 빨리, 보다 정확히 읽어내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다.

외식업 전문가들은 “경쟁이 치열하고 운영 및 관리가 까다로운 만큼 외식업의 성공 확률은 낮은 편이라 요즘에는 직접 요리할 필요가 없는 쿡리스(cookless·전문주방 인력이 필요 없는) 외식업종을 권장하고 있다”면서 “조리 노하우나 전문 주방인력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고 업체에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감독으로 운영·관리를 보완해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원팩포장으로 간편 조리, 인건비 아낄 수 있어 = 이 중 대표적인 곳이 경기 부천시 괴안동에서 추어탕전문점 ‘남원골미당추어탕’(www.midang.co.kr)을 운영하고 있는 정대수(54)씨.

남원골미당추어탕은 거의 전 메뉴를 가맹본사의 자체공장에서 원팩으로 만들어 가맹점에 공급해준다. 조리과정이 간단하고 주방인력도 2명이면 해결 가능하기 때문에 인건비 또한 절약할 수 있다.

정 씨의 점포는 아파트 숲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아파트단지가 많이 들어서 있는 주택가에 자리를 잡고 있다.

99m²매장에서 하루 평균 올리는 매출은 100만원 선이며 주요고객은 인근 지역주민들로 주부고객, 가족단위 고객이 90% 이상이다. 부녀회, 양로원 등 단체고객들도 끊이지 않는다.

이외에 인근에 10여개나 포진한 초·중·고등학교 축구동호회 회원, 학교 선생님들, 교회의 교민들도 든든한 점포의 단골들이다.

이 곳에서 1년째 점포를 운영 중인 정 씨는 수많은 경쟁점포에 맞서 지역주민들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마케팅에 남다른 정성을 기울였다. 아파트로 배달되는 주요 일간지에 전단지를 삽입하고, 아파트 고지서에도 광고를 넣는가 하면 오가는 주민들의 눈에 잘 띄도록 전면에 전광판도 설치했다.

전광판은 24시간 점포의 주요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지금도 전단지 홍보는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다니던 교회도 점포 인근으로 옮겼다.

동선을 줄이려고 옮긴 것이지만 교회교민들이 찾아와준 덕분에 입소문이 더 빠르게 났다.

 

 



최근에는 이벤트도 실시해 한 그릇에 7천원인 추어탕을 사흘간 4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했다.

“이벤트 기간동안에 매출이 두 배나 올랐습니다. 이벤트를 통해 생긴 신규고객들이 꾸준히 찾게 되면서 평균 매출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았어요.”

정 씨는 또한 오픈 이후 지금껏 노인들을 대상으로 추어탕과 곰탕 1천원 할인서비스를 해 오고 있다. 주머니가 가벼운 노인들이 부담 없이 찾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덕분에 점포 이미지까지 좋아졌다.

정씨의 점포는 정씨네 가족이 운영하고 있다. 주방은 아내가 맡고 홀과 카운터는 정씨가 꾸려간다.

저녁시간이나 주말에는 직장에 다니는 남매가 점포에 나와 일을 돕고 있다.

정 씨는 “다들 주인의식을 갖고 일을 하기 때문에 메뉴 하나를 설명하더라도 친절하게 최선을 다한다”며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완제품을 공급받고 있어 메뉴의 장점과 맛있게 먹는 법을 아무리 바빠도 고객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고객들은 다시 가게를 찾았을 때 기억을 하고 고객이 먼저 말을 건네 온다”며 웃음을 지었다.

가족단위가 즐길 수 있게 메뉴구성이 돼 있는 정씨의 점포는 조부모, 부모, 자녀들까지 삼대가 찾는 사례가 많다. 부모세대는 추어탕을 세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추어탕을 꺼리는 가족이나 자녀들을 위해서는 곰탕과 돈가스가 마련돼 있다. 추어만두와 대게만두도 자녀들이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다.

25년간 은행에 근무했던 정 씨는 앞으로 은행과 연계한 쿠폰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은행에 쿠폰을 비치해두고, 쿠폰을 갖고 방문하는 고객에게 10% 정도를 할인해 줄 예정이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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