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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만 배불리는 등록금 인하하라”

한국대학생연합 “한해 200~300억 적립금 챙겨” 1천㎞ 대장정 수원서 행진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벌기 위해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16일 오후 2시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아주대학교내 분수대앞.

1천만원 등록금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대학생들이 이 짐을 조금이나마 덜기위해 소리치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수원에 도착한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 학생들이다.

“한해에 200억~300억 이상의 적립금을 챙기는 대학들이 욕심을 버리면 등록금은 충분히 인하될 수 있습니다. 대학이 챙겨가는 수백억의 돈은 우리 부모님이 피땀 흘려 번 노동의 대가입니다.”

수원지역 단장을 맡은 경희대 김병철(26·국제통상 4) 총학생회장은 물가를 훌쩍 뛰어넘은 등록금 인상을 규탄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주대학교 수원캠퍼스내 분수대에 모인 10여명의 한대련소속 학생들은 김 학생회장의 발언에 공감하며 아주대에서부터 팔달문까지 3㎞ 행진의 힘찬 발을 내디뎠다.

학생들은 동수원사거리를 거쳐 팔달문까지 가는 길에서 도보행진을 하며 만나는 시민들에게 등록금 인상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등록금 인하 방안을 알리고 등록금 인하 및 이명박 정부의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 촉구를 위한 모금운동 등을 전개했다.

등록금 인하를 위해 1천㎞ 전국대장정을 선언한 한대련 학생들은 직접 준비한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등록금 인하의 필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6일 부산에서 시작된 대장정에서부터 이날 수원에 오기까지 10일을 등을 돌아본 강정남(27·부산대 휴학)군은 “주체할수 없이 뛰고 있는 대학등록금 인상 문제는 그동안 몇년간 쌓여왔던 것”이라며 등록금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원인을 지적했다.

강군은 이어 “지역 곳곳에서 만나는 시민들 역시 등록금 인하를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많은 호응을 해줘서 힘이 난다”면서도 “그러나 정작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참여율이 낮아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원지역 대장정에 나선 학생들 중 강군을 비롯한 4명의 학생들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부산, 창원, 대구, 전주, 광주, 청주, 공주, 대전, 인천, 수원, 강원, 서울을 돌며 등록금 인하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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