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거주 소설가들의 모임인 한국창작소설연구회가 소설 엮음집을 내 화제다.
한국창작소설연구회 소속 7명의 소설가들이 최근 낸 소설 선집 ‘부탁’에는 중·단편 소설들이 짜임새 있게 편집돼 있다.
참여 소설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부탁’ 출간에 깊은 애정을 보내고 있다.
이는 심한 산고 속에 여엿한 작품을 펴냈다는 창작 활동 결과에 대한환희와 개성을 존중하면서 조화의 통일된 기운을 진실성있게 세세히 담아 균형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며 인간의 진실을 고백처럼 속도감있게 절절하게 구사했다.
머리 작품인 정선교의 중편소설 ‘부탁’은 죽음을 미리 알고 아내를 불륜으로 몰아넣어 미리 재혼할 사람을 만들어주고 세상을 뜨고자하는 주인공이 사랑과 불륜으로 자아를 찾는 방황의 과정을 그렸다.
임채림의 ‘그림자 밟기’는 사라져가는 우리 소리를 끝까지 지키고 붙잡으려는 애절함이 담겨 있고 사승환의 ‘와와와 공주’는 전형적인 농민들의 삶과 도시 세계를 동화 같은 차분하고 잔잔한 문체로 그렸다.
단편소설에 이미담의 ‘떨어진 끈’은 가정을 소재로한 세련된 문체의 작품으로 풍부한 상상력을 불러온다. 김덕길의 ‘장승촌’, 이정화의 ‘내연(內緣)’, ‘아름다운 시절’, 김은경의 ‘공백’은 우울한 내면의 벽을 허물고 확대해 가는 소설적 진실을 탐색하고 있다.
정선교 한국창작소설연구회장은 “처녀 소설선집 ‘부탁’을 시작으로 창작 활동에 매진, 인간 진실의 의미를 세상에 전파해 나가겠다”며 “순수문학 창작 활동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