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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61명 감축 조직개편안 통과 임박

“승진 못하고 과장에서 정년을…”
하위직 몇년간 보직인사 ‘한숨’

수원시가 현재 정원과 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행정조직 개편(안)을 시의회에 상정함에 따라 이 개편(안)이 통과될 경우 인사정체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4일 시에 따르면 각 구청의 경제교통과를 폐지하고 수원 화성박물관을 신설, 공무원의 인력을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원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지난달 31일 공고했다.

개정조례(안)은 현재 2천537명 정원인 수원시 공무원의 수를 61명 감축한 2천476명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중 일반직의 경우 과장급 5급 공무원(구 경제교통과)이 3명 줄어드는 등 전체 19명이 축소된다. 기능직도 현재 493명에서 43명을 줄인 450명으로 정원을 대폭 축소했다.

이번 개정조례(안)은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조직과 인원 감축 권고에 따른 조치다.

애초 행정안전부는 수원시 정원을 78명까지 줄이는 감축(안)을 제안했지만 화성박물관 신설로 인한 정원 17명 증원을 승인받아 61명 감축으로 확정했다.

문제는 앞으로 줄어든 정원을 초과하는 61명에 대해서는 은퇴나 퇴직 등 자연적으로 감소할 때까지 정원을 따로 계산하고 과장급 3명에 대해서도 대기조치 할 계획이어서 인사정체가 향후 몇년간 심해질 전망이다.

조례안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열리는 제259회 수원시의회 2차 정례회에서 심의.통과될 예정이다. 조례안이 통과되는 즉시 시는 인사작업에 착수해 내년 1월1일을 전후해 전체 공무원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

그러나 공무원들이 올 연말이나 내년초 시행될 인사에 거는 기대는 거의 없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정조직 개편에 이은 인사는 승진 대상이 거의 없이 자리만 옮기는 전보 성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49년생인 이재선 영통구청장이 내년 상반기 정년을 남겨두고 있을 뿐이다. 53년생 과장급들이 은퇴하기 전까지 향후 2년 동안은 승진할 자리가 거의 없어 6급 이하 공무원들이 답답해 하고 있다.

시청의 김모(7급)씨는 “용인이나 화성시 등은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가 증가해 행정수요도 따라서 증가함에 따라 조직과 정원이 늘어난 반면 수원시는 인사정체가 도내 다른 시군에 비해 심각한 수준에서 조직까지 줄여 승진 대상자들이 답답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사정체를 풀기 위해 수원시는 최근 몇 년동안 인구 50만명 이상 전국 지자체장들과 함께 광역도시에 준하는 ‘지정시’를 추진해 왔지만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현재 수원시의 경우 7급에서 6급,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각각 12~15년이나 걸리는 반면 인구와 행정규모가 비슷한 용인시와 고양시의 경우 8~10년 정도에 불과해 수원시보다 2~5년이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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