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성남시의회 임시회에서 결정을 유보해왔던 분당구 분구안이 오는 20일 열리는 제158회 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하기로 해 결정 여부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시, 시의회,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판교 입주민들의 판교구 명칭 주장과 8만여 입주민 증가로 기존 분당구 비대화에 대처해 나가기 위한 1년여간의 분구작업 결정이 시의회에서 번번히 유보돼 온 가운데 시가 앞으로 열릴 시의회 정례회에 분당구 분구 의견 청취의건을 상정키로 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기존 분당구민들과 판교입주민·입주예정자 등은 분당남구, 분당북구안과 분당구, 판교구안을 놓고 한치도 양보없는 입장을 보인데다 홍석환 시의원의 분당구 분구가 작은 정부 지향에 역행한다며 분구 무용론을 제기하는 등 의견 합일에 실패해 결과적으로 분구 유보 입장을 보여왔다.
이같은 입장에 대해 시 집행부는 분구안 시의회 재상정 제안 이유에 대해 공공시설 및 각종 기반시설 미비로 인한 주민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판교입주예정자들을 중심으로 신설 구를 설치하는 요구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오는데다 현 분당구 행정 체계로는 증가하는 청소, 복지, 교통 등 도시 행정 수요를 감당키 어려워 분구를 통한 행정의 원활한 수행으로 주민 불편 최소화에 나서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시 집행부의 계획안은 기존 분당구를 분당남구, 분당북구로 이분화하고 분당남구는 분당동, 수내1,2,3동, 정자 1,2,3동, 금곡동, 구미동, 구미1동이 분당북구는 서현1,2동, 이매1,2동, 운중동, 야탑1,2,3동, 판교동 등을 관할하게 되고 분당남구에는 10개동이 분당북구에는 기존 9개동에 삼평동, 백현동이 추가 신설돼 총 11개에 이르며 분구대상 지역은 기존 분당구와 판교택지개발사업지구에 포함된 수정구 일부 지역으로 한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행정의 원활한 수행차원에서 분구가 요구돼오고 있다”며 시의회 상정 남, 북구 분구안에 대해 “기존 분당구 주민여론, 시민공청회시 의견 반영, 분구 타당성 용역결과, 선거 등 정치적 관점 등이 고려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