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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 택시업계 죽을맛

LPG값 인상·환승제·불법 셔틀버스 운행
마진 안남고 손님도 빼앗겨 경영난 ‘허덕’

수원시 택시업계가 경기불황속에서 LPG요금인상과 버스환승제, 대리운전기사, 불법 셔틀버스 운행 등으로 승객이 크게 줄면서 4중고를 겪고 있다.

19일 수원시와 개인택시조합, 법인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수원시에는 개인택시 3천73대와 27개 법인의 택시 1천627대 등 총 4천700대가 운행중이다.

그러나 택시업계는 최근 택시승객들이 예년에 비해 20%가까이 줄어 들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들에게는 최근 크게 오른 LPG가격이 가장 큰 부담이다. 지난해 이맘때 ℓ당 600원이던 LPG가격이 11월 현재 1천78원까지 크게 올랐다.

수원시 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안정됐지만 유독 LPG가격만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가격결정 산출기준에 대해 정부가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올해 안에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단위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늘기 시작한 불법 셔틀버스 운행도 택시 이용객들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불만이다.

특히 결혼시즌을 맞아 A웨딩홀이 화서역에서 예식장까지 자체 셔틀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하는 등 일부 예식장들이 수원시내 주요 역에서 예식장까지 불법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통에 택시기사들은 주말 예식객 특수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기존에 택시승객을 잠식해 왔던 대리운전에 대한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심야시간대 대리운전기사들을 실어 나르는 버스까지 생겨 택시기사들을 골탕먹이고 있다.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김모씨(45)는 “대리운전이 끝난 기사들이 특정지역에 모여 있으면 이들을 실어 나르는 셔틀버스가 인터넷에 노선까지 공개하며 공공연히 운행해 이들 대리기사들이 택시를 이용할 기회마저 빼앗아 갔다”고 말했다.

최근 확대된 버스 환승제도 승객들을 집 앞까지 실어 날라 택시업계로서는 불만이다.

이처럼 택시업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수원시내 일부 법인택시 기사들은 하루 7만4천원가량의 ‘사납금’마져 겨우 맞춰 내고 있는 실정이다.

S택시의 서모씨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님들이 줄어 하루 3만원도 못 벌 때가 태반이며 많은 법인기사들이 한달 100만원 벌이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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