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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학 총학 운동권 부활 한다는데

최근 대학가의 학생회장 선거에서 다시 운동권 성향 후보의 당선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일컬어 ‘운동권’으로 불리던 우리나라 학생운동은 정치적으로 또는 시대상황을 대변하는 걺은 지식층 등의 결사체로 그 영향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그만큼 국민들의 기대도 크다. 4.19 의거를 대표적으로 5.18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정치적 함의는 그 목적과 동기가 순수했고 결과 역시 국민들의 큰 호응을 받곤 해왔다. 대학 총 학생회는 꼭 정치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회전반적인 부조리 등에서 나타나는 민심의 표출이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6.10 민주항쟁 이후 퇴보의 조짐을 보여 왔고 그 당시 운동권의 주체인물들은 대부분 정계에 입문 현재까지 활발한 정치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학생운동의 주체였던 총학생회에서의 이념논쟁이 사라지면서 학생운동권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고 급기야 회장 선거에서는 비운동권 학생들이 그 자리를 이어가는 변화가 생긴 것이다. 세태의 변화라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학가에서는 또 다른 형태의 정치적 논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정치문제를 도외시 했던 반운동권과는 다르다. 촛불시위와 등록금 투쟁을 내건 정치적 비운동권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촛불시위 참여와 독도 문제를 제기하고 등록금인상 등에 관련한 사회적 이슈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운동권의 강세는 지극히 혼탁해진 현 경제상황과 맞물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의식이 팽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촛불시위 당시 비정치적 학생회를 표방하며 참여를 거부한 몇몇 비 운동권 총학생회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현상을 반증하는 것이다. 학생운동의 순수성이 많이 훼손되고 그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든 데는 그 나름대로의 원인이 있을 것이다. 진실과 진리를 외면하고 오직 자신과 자신의 집단을 옹호하는 논리만 앞세워 왔기 때문이다. 운동권을 내세우는 정치적 성향의 인사들이 이제는 오히려 앞장서 기성정치세력과 야합하는 등의 좋지 않은 모습들을 보여온게 사실이다.

그래서 ‘운동권 권력자’라는 말도 생겨났고 이제는 그 순수성에 의구심조차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때의 신선함이 어느새 사라져 버린 것이다. 학생운동은 꼭 정치적 목적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정권의 부침에 따라 변화하는 논리의 변화 운동이 아닌 젊은이들의 올 곧은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그런 총학생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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