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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담배와 소주,경제위기의 함수

답답하면 담배소비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심심초에서 출발한 담배의 연원에서도 나타나지만 애연가들의 한 개비 위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심호흡 뒤의 그 시원한 후련함을 애연가들은 늘 애송해 왔다.

건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해도 흡연인구는 좀체 줄어들지 않는 것도 사회적 환경 탓이라는 조사결과 흥미롭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담배소비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광우병 쇠고기 문제로 홍역을 앓을 때도 지난해 같은 기간 소비량보다 10.6%가 더 늘었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던 것이 올 10월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19.5%로 껑충 뛰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담배소비 증대도 연말을 기해 더 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되는 일은 없고 물가만 오르고 세상이 너무 답답해서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운다는 하소연이 가슴에 절절하게 와 닿는다. 몰아치듯 삭막해지는 경제위기는 웰빙 바람으로 먹으면 뭔가 잘못될 것 같았던 담배, 라면, 햄버거 등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참으로 간사스럽기도 하다.

천대받던 먹 거리 기호품들이 경제침체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되살아 난 것이다.한동안 자치단체에서 내 고장 담배 팔아주기 운동이 유행인 적도 있었다. 흡연 인구가 늘수록 담배 소비세가 늘어 가난한 자치단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재정확보의 한 방편으로 여긴 것이다.인류에서 마지막 남은 최후의 선택은 건강이다. 평균연령이 80세를 웃돌고 있으니 어느 정도 그 소원은 이루어진 셈이다.

그에 따른 갖가지 건강위해 식품들이 사회적 공공의 적으로 불리더니 어느새 그 끝을 이어가고 있음을 볼 때 국가적 경제위기가 개인의 건강보다 더 큰 폭발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 그지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막연한 낙관론에 빠져있다.

3년만 기다리라는 말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갈팡질팡 이다. 위기극복을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속 시원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침체가 국민들의 속을 태우고 국민들은 타는 속을 담배로 태우고 소주로 진정시킨다. 라면과 삼각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려는 심정들을 우선 좀 살펴주기 바란다.

엉뚱한 처방은 더 깊고 큰 중병으로 이어지는 愚를 범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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