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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백봉 안익승

이창식 주필

문학 불모지이던 수원에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가 설립된 것은 1966년 4월 24일이었다.

창립 멤버는 수필가 안익승, 시인 김석희와 임병호였다. 안익승은 46세, 김석희와 임병호는 20대 초반의 새내기 시인이었다. 당시 안익승은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로 향토문단의 씨앗이 되자고 다짐했었다. 1967년 서울에 있던 경기도청이 수원으로 이전하자 수원시민의 날 ‘화홍문화제’ 제정의 주역이 되고, 학생백일장, 회원시화전, 문학강연회, 주부글짓기대회, 어린이동요짓기, 동인지 ‘화홍문학’ 발간까지 문학에 관한한 사막과 다름없었던 수원에 문학의 꽃을 피웠다.

1979년 7월 20일 선보인 화홍문학은 초기 수원문단의 얼굴이자 자존심이었다. 조연현이 격려사를 쓰고, 김훈동의 ‘등잔’을 비롯한 여덟명의 신작시, 윤수천의 동화 ‘노을과 시골아이’, 백도기의 소설 ‘구름다리’, 윤대철의 수필 ‘미완성의 어머님 전상서’ 등 주옥 같은 글들이 실렸다.비록 100쪽의 소품이었지만 수원 사상(史上) 최초의 문학동인지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평가할만 했다. 수원문협 창설 멤버 가운데 하나인 임병호 시인이 제13시집 ‘단풍제’를 펴냈다. 그가 첫 시집 ‘환생’을 낼 때 필자가 서문을 쓴 일이 있었는데 어느새 열세 번째 시집을 냈으니 시공간의 무상함을 느낀다. 안익승 선생은 2001년 4월 25일 향년 82세(1920년생)로 타계했다. 7년이 지난 오늘날 후배 문인들이 ‘백봉 안익승 선생 문학비’ 건립을 추진 중이다.

재수 7개 문학단체 회원들의 성금으로 기금이 마련되면 화성시 마도면 해문리에 있는 고인의 유택에서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필자가 문협경기도지부장 때인 1984년 5월 26일 화성 동탄면 출신의 시인 노작(露雀) 홍사용시비를 세운 이래 수필가의 문학비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막식은 타계 8주년이 되는 내년 4월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그가 수원문협을 창설한 날이 4월 24일이니, 이 또한 묘한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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