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 2단계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앞두고 시와 개발지역 주민간 갈등이 빚어질 전망이다.
3일 시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단대, 중동3구역 등 1단계 사업 공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가 지난달 27일자 시보를 통해 신흥2구역·수진2구역·중1구역·금광1구역을 대상으로한 2단계 주택재개발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통해 순환개발 방식의 공영개발 계획을 발표하자 수년간 지역개발추진위원회를 구성, 민영개발을 계획해온 주민들이 반발 조짐을 보여 향후 또하나의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이날 주택공사를 사업시행 인가자로 정해 1단계와 같이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해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이에 수년간 재개발추진위원회를 구성 민영방식 추진에 나선 금광1구역, 수진2구역, 신흥2구역 등은 시의 공영개발 추진 공식 발표에 불만을 표시하고 나서 사업 추진에 적잖은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금광1구역 재개발주민추진위 홍순두 위원장은 “금광1구역 등 3개 구역 주민들의 조합설립승인신청서 접수와 때를 맞춰 지정 고시를 단행, 심히 황당하다”며 “주민의사가 백배 반영된 민영화를 선호해온 주민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들 4개 정비구역을 특색있게 조성해 나갈 방침을 세웠다. 수정구 신흥2구역은 남한산성 골짜기 물과 독청천 형상을 살려 나무, 돌, 물 등을 배치해 계곡 이미지를 부각시킨 도시공간으로 꾸려나가기로 했고 수진2구역은 탄천 인접지로 인접 녹지축과 푸른 물 이미지를 살려 실개천과 소나무 수림대 등을 조성키로 했다.
또 중원구 중동1구역은 인근 대원공원의 푸른 소나무 이미지가 단지 내에 배이도록 푸른 숲 공간화를 꾀하고 중원구 금광1구역은 단지 안팎 녹지 공간에 소나무숲을 조성해 남한산성 숲 이미지가 흡수되도록 하는 한편 인접 도로변 보행공간 확보와 소공원을 분산 배치키로 했다.
시의 2단계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앞으로 개발구역에 대한 관리처분인가, 지장물 철거, 공사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2년말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