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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커브스코리아’ 이선규 사장 창업기

기존 헬스클럽과 차별된 ‘30분맞춤순환운동’
무료체험권·가격 저렴 등 입소문 ‘문전성시’
105.7㎡ 규모… 1억 투자 월매출 1500만원

하루 30분으로 S라인 몸매…중년여성 마음잡으니 매출 쭉쭉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요구 증가와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경제적 요구 등으로 여성의 취업률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직장인이나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대표적인 남성문화 직업, 기업으로 알려진 곳에서도 여성의 취업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백화점 등 유통업체나 서비스 업체 등에서는 여성 공략 마케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 중 헬스클럽 프랜차이즈 업체 커브스코리아는 중·장년 여성계층을 공략하기 위해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커브스(Curves)는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휘트니스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포화상태인 휘트니스 시장에서 기존 헬스클럽과 차별화된 30분 순환 운동 프로그램과 철저한 개인 맞춤형 시스템으로 4시간마다 1개의 가맹클럽을 오픈해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을 정도로 유명한 여성전용 휘트니스클럽이다.

커브스는 격려와 재미, 향상의 세 가지 요소를 통해 기존 휘트니스 시장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헬스 시설 창업시 일반인의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이었지만 커브스는 분기별 워크샵 진행 교육과 서비스 개선, 클럽별 성공 사례 공유와 점주 간담회 등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실제 커브스는 가맹점주 대부분이 체육 전공과 무관한 일반 주부나 남성들로 구성돼 있다.

고객 대부분이 중·장년 여성계층이기 때문에 일반 주부들이 창업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인 창업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주부들의 생활동선에 맞추어 무료체험권을 배포하는 등 할인서비스를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커브스코리아 대치점 점주를 만나 창업성공의 길을 알아봤다.

 

 

 


◆사교육비 부담덜고, 평생직장 얻는 일석이조 창업 = “직장생활만 하다가 육아 문제로 5~6년간 가사에 전념했죠. 큰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작은 아이가 1학년으로 사교육비 걱정에 맞벌이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건설업계 20여년 토박이 이명수(43)씨는 지난해 말 아내 이선규(39, 커브스코리아 대치점 www.curveskorea.co.kr)씨의 사업 매니저로 발 벗고 나섰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인터넷을 통해 창업을 구상했기 때문이다.

여성에게 맞는 사업 아이템 찾는 일부터 1억원의 창업자금 마련 등 모든 준비를 해준 것도 이 씨의 남편이었다.

서울 대치동 105.7㎡(32평) 휘트니스 클럽은 100% 여성고객이다. 이 씨는 첫 창업이지만 체인본사 지원, 순환운동 크레이닝 교육과정 이수만으로 전문가 못지않은 지도실력을 자랑한다.

대부분 회원들이 30~50대로 또래이기 때문에 아이들 등하교 시간에 맞춰 클럽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이씨가 꼽는 장점. 또한 교육과 쇼핑, 트렌드 등 여성 공동의 관심사가 많기 때문에 친구 소개로 오는 회원이 신규 가입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창업 초기부터 운영이 순조롭진 않았다. 10여개의 헬스클럽과 대형 휘트니스클럽 등 ‘강남엄마’들이 선호하는 화려한 경쟁점포가 즐비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한달 4만9000원. 6개월 20만원대로 저렴한 가격에 원형으로 놓인 12대 유압식 기구와 발판이 시설의 전부여서 상대적으로 협소해보인다는 말이 많았다.

“슈퍼, 미용숍 등 주부 입소문 전파자들의 생활 동선을 따라다니며 무료체험권을 나눠드렸습니다. 체인본사 코칭대로 운동의 맛을 보신 분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고객을 데려오셨죠.”

휴일에 함께 전단지를 돌리는 등 매장홍보와 청소를 도와 클럽 내실을 다지는 건 남편 명수씨의 몫이다.

뿐만 아니라 퇴근 시간이 일정한 남편이 아이들 숙제와 식사문제도 해결해주는 등 가사노동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월 15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이씨의 말이다.

‘블루오션’에 소개된 브랜드파워와 세계 55개국 1만400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경쟁력 덕분에 외국인 손님과 출국이 잦은 고객들의 문의가 가장 많기도 하다.

이 씨는 “경제지나 시사프로그램을 즐겨봤는데 생로병사의 비밀 등 다양한 매체가 30분 순환운동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며 “건강과 활력있는 생활을 찾는 현대 여성에게 적합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창업 후 매일 꾸준한 운동으로 매사에 자신감을 얻은 본인이 성공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엄마의 명함을 들고 학교 친구들에게 ‘엄마는 사장’이라며 자랑 할 때 뿌듯하다는 이 씨는 2~3년 후에 퇴직을 앞둔 남편과 함께 몇 개의 클럽을 더 운영하고 싶다는 계획이 있다.

이 씨는 “남편의 월급 400만원보다 수익률이 좋기 때문에 함께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털털한 아내와 꼼꼼한 남편의 환상적인 사업궁합으로 다점포 아줌마 사장의 꿈을 꼭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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