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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눈에도 ‘雪雪기는 도로’

수원시 뒤늦게 비상근무 돌입 출퇴근길 시민들 발목
충돌사고·넘어지는 등 피해 속출… 제설대책 도마위

수원시가 밤사이 내린 적은 양의 눈에도 출퇴근길 극심한 정체와 함께 인명사고가 잇따르는 등 제설대책에 허점을 드러냈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전날 밤 7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3cm의 눈이 내린 가운데 쌓인 눈이 얼어붙으며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다. 시는 이날 곧바로 비상근무에 돌입해 오후 9시부터 다음달 7시까지 4차례에 걸쳐 시내 주요도로는 물론 이면도로까지 염화칼슘을 뿌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눈발이 거세지면서 주요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주요 역 주변과 중심상업지역에서는 차량운행을 포기하고 택시를 잡기 위한 시민들이 도로 양측 2차선까지 쏟아져 나오는 아수라장을 연출했다.

김모씨(40·장안구 정자동)는 “인계동에서 회식을 마치고 대리기사를 불렀지만 눈이 내리는 날에는 대리기사들이 영업을 아예 포기하는 통에 1시간을 기다리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미쳐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도로에서는 차량이 미끄러지는 충돌사고가 빈번했다.

R손해보험 견인차를 운행하는 임모씨(39)는 “지난 밤사이 8차례나 접촉사고 신고를 받아 출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 제설작업이 주요 골목길이나 시 외곽도로까지 미치지 못하면서 인명사고도 잇따랐다.

이모씨(55·권선구 권선동)는 아침 출근길에 가파른 골목길을 걷다 넘어져 팔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시는 동사무소도 비상근무를 통해 골몰길이 결빙되지 않도록 지시했지만 다음날 대부분의 이면도로와 주택가 골목이 얼어붙어 곳곳에서 낙상사고가 빈번했다.

또 영통구 하동 신대저수지 인근 도로에서는 얼어붙은 도로로 인해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다.

23일 오전 6시48분쯤 수지에서 수원방면으로 오던 스타렉스 승합차가 길 옆 3m 아래 신대저수지로 추락해 운전자 안모씨(64)와 함께 탄 김모(69) 심모씨(67) 등 3명이 차량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경찰은 승합차가 커브길에서 미끄러지며 저수지로 떨어졌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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