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설 맞이 사랑나눔 실천 릴레이

민족명절 설을 맞아 의정부시 곳곳에서 사랑 나눔이 한창이다.

지난 17일 의정부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시된 사랑의 나눔장터에는 의류, 신발, 도서, 생활 및 주방용품 등 2천여점의 물품과 먹거리가 열렸다.

이 날 사랑의 나눔 장터에서 팔린 물품들은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기증받은 의류 1천여점과 신발, 도서, 생활 및 주방용품 등 2천여점으로, 이사가는 주부들이 대형폐기물 처리업체에 수거비를 주고 가구, 가전제품 등을 맡기는 대신 재활용센터에 연락해 공짜로 짐도 치우고 소액의 보상비도 받아 주부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시는 사랑 나눔장터 판매 수익금 400여만원중 행사운영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기탁하고, 행사 후 잔여물품은 복지시설에 기증할 예정이다.

의정부시 녹양동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 결손가정의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운영중인 방과 후 푸른버들공부방 학생들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스케이트 특별 강습을 실시했다.

스케이트 강습은 녹양동 주민들이 간식과 음료수를, 의정부시설관리공단에서는 스케이트장 입장료를 감면 해 주었고,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인 곰두리네집에서 버스를 제공해 주었다.

이밖에 의정부시 의정부1동 청소년지도위원회 위원들은 3년전부터 방학동안 결식아동들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랑의 도시락 배달봉사를 해 오고 있다.

지난해 62명의 학생들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했으나 올해는 131명의 결식아동들에게 쇠고기볶음, 콩자반, 미역줄기볶음, 나물 등의 영양가 있는 식단으로 마련된 도시락을 신속하게 가정마다 직접 배달, 아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은 도시락을 배달해주며 학생들의 불편사항, 어려움 등을 파악하는 등 움직이는 이동 상담도 잊지 않았다.

한 봉사자는 "초기에는 부끄러움도 있고 또한 거부하는 아이들도 있었으나 이젠 고마운 마음에 스스럼없이 속마음을 털어놓는 아이들이 많아져 보람을 느낀다"고 뿌듯해 했다.

또 지난 16일에는 의정부시 송산2동 관내에 홀로살고 계신 독거어르신 50여명을 초청, 삼계탕을 대접하는 행사도 있었다.

이 날 어르신들을 초청한 한방삼계탕 대표 우원배씨는 송산2동 자율방범대원으로 활동하면서 평소에도 야간 방범순찰과 귀가가 늦은 학생들을 안전하게 집에 데려다 주는 등 남모른 선행을 해 왔으며, 이번에 어르신들을 식당으로 초청, 식사를 대접하게 되었다.

이모(77세)할머니는 "오늘 이곳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친구들도 사귀게 되어 감사하다"며 "지역을 위해 꾸준히 봉사를 하고 이들이 있어 살맛이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