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6℃
  • 구름조금강릉 35.0℃
  • 흐림서울 31.1℃
  • 구름많음대전 32.1℃
  • 구름많음대구 34.1℃
  • 구름조금울산 33.7℃
  • 구름많음광주 30.5℃
  • 맑음부산 31.8℃
  • 맑음고창 32.6℃
  • 맑음제주 32.7℃
  • 흐림강화 29.0℃
  • 구름많음보은 29.8℃
  • 구름많음금산 30.7℃
  • 구름많음강진군 31.6℃
  • 구름조금경주시 35.3℃
  • 구름조금거제 30.1℃
기상청 제공

쌍용車 내달 2일부터 전면 재가동

부품조달 재개·급여 기본급 50%지급 합의
법원 회생여부 결정 긍정 영향 미칠지 주목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쌍용자동차가 다음달부터 전 라인을 재가동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회사의 공중분해를 막기 위한 쌍용차의 이같은 노력이 법원의 판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쌍용차 평택공장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달 말까지 휴업기간을 마치고 다음달 2일부터는 평택공장 전 라인에서 제품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같은 결정은 그동안 납품대금 결제가 미뤄지면서 발생한 부품조달 차질이 일단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정도로 해소되면서 내려졌다.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차는 채권채무가 동결되면서 일부 협력업체들의 부품 납품이 중단, 13일부터 전 공장의 가동이 멈췄지만 16일부터 일부 부품의 공급이 부분적으로 재개돼 SUV 차종을 생산하는 평택공장 1라인만 가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마저 22일부터 28일까지 설 연휴 휴업기간에 돌입하면서 쌍용차의 생산은 아예 멈춘 상황이다.

이 와중에 쌍용차는 다음달 재가동 준비를 위해 공장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 지출을 허락해 달라는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여기에는 부품 구매대금과 운송비, 사무소 임대료 등 완성차를 생산해 판매하는 데 필수적인 자금들이 포함됐다.

또한 쌍용차는 이달 직원 급여를 상여금 없이 기본급의 50% 수준에서 지급키로 하는 등 노사 화합으로 공장 정상화를 위한 걸림돌을 제거해 다음달 법원의 회생여부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고영한 수석부장판사)는 29일 오전 10시30분부터 평택시에 있는 쌍용차 본사를 찾아가 현장검증을 벌여 생산ㆍ연구 시설을 직접 돌아보는 한편 경영진과 근로자, 노동조합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현장검증이 끝나면 재판부는 쌍용차를 청산하는 것보다 회생시키는 것이 나을지, 대주주가 회생절차를 남용하려는 의도가 있는지 등을 판단해 신청일로부터 한달이 되는 다음달 9일까지 회생신청을 받아들일지 최종 결정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을 앞두고 전 공장을 재가동하기로 결정한 것도 회사가 분해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를 허가할 경우에 대비해 최근 자동차회사 출신 전문가와 현 쌍용차 경영진 등을 법원으로 불러 면접을 보는 등 법정관리인 선임 작업을 별도로 벌이고 있다.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최대주주인 상하이차를 비롯한 주주들은 권리행사를 할 수 없게 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