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 한국마사회가 장애아동들을 위해 운영하는 재활승마 프로그램이 실제 참가자들의 우울증을 완화시키고 사회성 적응에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운대학교 정보복지대학원에 재학 중인 송치연(33) 씨가 최근 발표한 ‘재활승마프로그램이 특수아동의 우울감과 사회성에 미치는 효과’란 석사논문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에 따르면 재활승마 프로그램에 참여한 뇌병변, 정신지체, 발달장애, 자폐아 등 특수아동 18명이 8주간의 강습 후 평균 우울감 수치가 49.88에서 44.35로 감소돼 우울증세가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회성 수치는 40.35에서 45.55로 증가해 재활승마가 대인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활승마 프로그램 참여 부모들도 연구자와의 면담에서 소극적이고 무표정한 아이들이 정서적인 안정과 대인관계 능력이 향상되었고 의사표현과 어휘 구사 능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답했다.
특히 부모와 프로그램 운영자들이 함께 기록한 강습일지에도 장애아동들의 균형감각 향상, 지구력 강화, 집중력 향상, 의사표현 증가, 정서적 안정, 스트레스 감소, 적극성 증가, 대인관계 향상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연구를 진행한 송치연씨는 “재활승마의 심신 치료효과가 기존 치료법인 약물치료나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에 견줘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앞으로 국내 재활승마의 활성화를 위해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활승마의 국내 도입은 1996년에 평택 에바다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최초로 실시한 이후 현재 한국마사회 승마교육원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