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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씽크스퀘어 서초반포점

전업주부에서 당당한 여성CEO로 변신
육아경험·정보로 월평균 1200만원 매출
직원 건강·급여 관리 등 자상함도 ‘한몫’

‘엄마’의 노하우가 가장 든든한 밑천이었다

 

최근 창업시장의 화두는 소자본을 바탕으로 한 여성창업이다.

실제 수도권 지역에서 열린 창업박람회에서 창업문의를 한 예비창업자 중 여성이 상당수 차지했으며 이 중 30%는 소자본 창업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는 게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불황이라는 적신호에 가계살림을 책임지는 주부로서 좀 더 나은 생활을 위한 부양책으로 ‘창업’을 선택하는 것이 그 이유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10여년간 여성의 사회진출 환경의 변화가 더해져 창업 트렌드의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소비의 주체로서 여성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가 생겨날 만큼 창업과 소비를 넘나는 여성파워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특히 교육관련 창업시장의 여성파워는 만만치 않다. 교육에 관해 여성과 주부의 관심도는 가히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창업시장에서 교육업종은 주식시장으로 말하면 유망주에 속한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시장 규모는 약 8조원 정도로 추산되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업종 중에서도 영어와 논술교육은 특히 활기를 띠고 있다. 유아 및 어린이 대상 교육사업, 초등생 대상 교육사업 또한 날로 커지고 있는 시장이다.

 

열혈 엄마의 육아노하우가 창업 밑천 = 같은 입장의 주부가 주 고객인 교육아이템은 주부들이 창업하기에 유리한 업종이다. 최근 업종이 세분화되면서 창업자금대도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서울 반포동에서 창의력증진 체험학습관(씽크스퀘어 www.thinksquare.co.kr)을 운영 중인 최영아(39) 원장은 지난해 5월 창업하기 전만 해도 전업주부였다. 한의사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현재 10살, 9살인 연년생을 낳아 육아에만 전념했던 것.

교육트렌드에 밝고 관심이 많았던 최 원장은 2년 전 유초등생 대상 창의력증진 체험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자녀 둘을 모두 체험학습관에 등록시킨 그는 자녀들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체험학습관의 열혈 홍보자가 됐다.

직접 창업도 결심했다. 교육에 대한 전문지식도 없고 초보창업이었지만 엄마 입장에서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점포비를 포함해 1억2000만원을 들여 창업한지 1년을 넘긴 최 원장은 99㎡(30평) 규모에서 월평균 1200만원 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회원 수는 평균적으로 120~130여명 정도이며 한 달 교육비는 10만원이다. 점포 인근은 학원가여서 유초등생 대상 교육시설만 수십여 개이고 같은 건물 3, 4층에도 놀이학교가 입점해 있는 상황에서 최 원장의 매출은 꽤 높은 편에 속한다.

최 원장은 성공비결로 ‘엄마라는 조건을 110% 활용한 것’을 꼽는다.

엄마들과 상담을 할 때 단순히 체험학습관의 장점을 홍보하기 보다는 자신의 육아경험과 창업하기 전부터 학원전문가를 자처했을 만큼 풍부하게 습득한 교육정보를 갖고 생생한 조언을 해줬다.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 동안 밖에서 기다리는 엄마들에게 때론 언니처럼 때론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한 것도 주효했다.

남다른 직원관리도 성공비결이다. 자녀교육에 있어 중요한 것은 교육기관 시설이나 프로그램보다도 좋은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그는 직원들과 가정집도 서로 드나들 정도로 살갑게 지낸다.

급여를 다른 곳보다 더 주는 것은 물론이고 간식이나 쉬는 시간도 최 원장이 자상하게 챙긴다.

무엇보다 신경 쓰는 것은 건강. 건강상태가 안 좋아 보이면 남편의 병원에서 한약까지 공수할 정도다.

현재 최 원장이 운영하는 체험관에는 3명의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중 2명의 선생님은 오픈 초기부터 지금껏 함께 일하고 있다. 학원 선생님들의 잦은 이직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수익이 생겨서 좋지만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보람도 느낀다는 최 원장은 육아와 기사에 소홀해진다며 창업을 말렸던 남편도 이제는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며 웃음지었다.

집과 가까운 곳에 체험관을 오픈해 수시로 드나들 수 있는데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에 열고 오후 6시에 닫기 때문에 육아와 가사를 병행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는 편이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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