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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떡삼시대 독산점

리모델링창업 최대50~60% 투자절감효과
브랜드 인지도·입지 조건으로 안정적 매출
오픈 이벤트·다양한 행사로 홍보효과 톡톡

 

 

떡삼시대 독산점 전모광 점주의 ‘시장 꿰뚫기’

물가급등과 소비위축 등으로 문을 닫는 음식점이 늘고 있다.

‘자영업의 몰락’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나온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국내 자영업자 수가 23만여명이 감소하면서 IMF 이후 처음으로 연평균 600만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기를 끄는 것이 리모델링 창업이다.

과잉경쟁, 식품사고, 소비위축으로 사업이 부진해진 자영업자들은 투자 여력이 부족해 허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비가 많이 드는 신규 창업보다는 리모델링을 통해 생존 전략을 찾는 것이 좋다.

리모델링은 기존 시설이나 설비를 대부분 활용할 수 있어 적게는 20~30%, 많게는 50~60%이상의 투자비를 줄일 수 있다.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나 기존 제과점, 일반 아이스크림은 디저트 종류를 한데 모아 판매하는 베이커리카페나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점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 쌀집이나 유기농식품점은 즉석 정미와 유기농 상품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매장으로 전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영업이 부진한 일반 음식점의 경우 차별화된 삼겹살이나 화로구이점, 건강관련 웰빙 및 토속음식점으로의 리모델링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자영업을 해오다 불황기를 맞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리모델링 창업을 시도, 업종전환에 성공한 창업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리모델링과 브랜드 이미지, 좋은 입지 등 삼박자로 불황기 극복

항아리갈비, 순대전문점 등 10여년 간 자영업에 종사해 온 전모광(56세, 떡쌈시대 독산점 www.ttokssam.co.kr) 점주.

삼겹살전문점을 독립점포로 운영했던 그는 경기가 나쁘고 과열경쟁으로 매출이 급속히 줄자 지난 11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매출 부진의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파악하고 이에 따른 대비책을 만들었던 것이다.

“멀티플랙스 건물 지하 1층에 신규 입점했지만 독립 점포라 생각했던 것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1년 전부터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위해 같은 삼겹살 전문점 업종으로 시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리모델링을 통해 업종을 전환하는 자영업자들의 대부분은 기존 고객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싸워야 하지만 그의 경우 같은 업종에서 브랜드만 변경했기 때문에 고정 고객을 그나마 이을 수 있었다. 리모델링 타이밍이 적절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현재 그의 매장에는 기존 매장의 단골보다 ‘떡쌈시대’라는 브랜드를 인지하고 오는 고객이 절반이 넘는다.

또 가족 단위의 고객뿐만 아니라 멜티플랙스 건물로 지상의 영화관 때문에 다양한 고객층의 유입으로 매출이 안정화되고 있다.

특히 전 점주는 리모델링 오픈 이벤트를 통한 긍정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 우선 오픈 전 현수막과 전단지 4000부를 제작해 인근 아파트 및 상가 등에 배포해 지역민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또한 본사의 지원으로 홍보 차량으로 이용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픈 당일날은 시식행사와 다트게임 경품행사도 진행했다.

리모델링 이후 저녁 3시간 이상 테이블이 가득 차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현상이 발생했을 정도.

전 점주는 “고객들이 떡쌈시대의 맛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방문한다”며 “브랜드에 대한 믿음을 져버릴 수 없기에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로한 부모님을 동반한 고객에게는 음료수와 샐러드를 무료로 서비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전 점주는 리모델링 창업의 장점으로 “손발이 맞는 직원들과 함께 계속 일할 수 있어 인력 충원에 따른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점을 우선으로 꼽았다.

현재 6명이 일하는 그의 매장은 오픈 초기 기존에 일하던 4명의 직원을 그대로 이어갔고 지금은 2명의 저녁 아르바이트 직원이 있다.

30평 점포를 리모델링하는데 든 비용은 5000여 만원 정도. 주방기기 등은 그대로 둔 채 인테리어, 의탁자, 간판, 익스테리어, 내부 사인물 정도만 교체했다. 신규 투자라면 1억원 가량 들었겠지만 절반 정도로 새로운 도전에 성공한 것이다.

리모델링 후 일매출은 140만원, 마진율은 30%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전 점주는 “트렌드 변화를 재빠르게 감지해야 최적의 리모델링 시기와 업종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점포비를 절약하고 공사기관도 짧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변신에 성공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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