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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정원의 四季’ 속에서 도농상생 꿈 일궈요

지난 2007년 모집결과 140대1 경쟁
주말 가족단위 자연체험장소로 각광
심적 부담없어 귀농실험무대로 적합

체류형 주말농장 ‘클라인 가르텐’ 인기

서울시 사당동에 사는 안희진씨(37)는 지난 토요일, 남편과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이와 함께 자유로를 타고 정오가 조금 안 되는 시간에 연천에 있는 클라인가르텐에 도착했다.

휴일 이른 시간에 출발한 덕분에 안씨는 1시간만에 이 곳에 올 수 있었다.

지난해 안씨가 클라인가르텐의 입주자가 된 것은 사실 운이 따랐다. 지난해 클라인가르텐 입주자 신청자는 무려 1349명. 입주할 수 있는 곳은 연천에 5동, 양평에 5동으로 무려 140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속에 행운을 거머쥔 셈이다.

“주말마다 항상 어디를 가야할지 몰랐는데 때묻지 않은 자연을 가깝게 접하니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가족간에 대화도 많아져 더욱 끈끈한 정이 생기는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또 전혀 농사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동네 주민들의 너무 잘 설명해주셔서 농작물 키우는 즐거움도 더욱 커집니다.”

안씨의 이웃중에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은퇴해서 전원생활을 누리는 가족도 있다. 이들 모두 클라인가르텐을 선택한 동기는 한결같다. 주5일제의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전원생활을 꿈꾸고 자연체험과 교육위주의 자연친화적인 여가활동을 추구하고 있는 것.

1년 동안 경험하고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가볍게 떠날 수 있고 마음에 들면 기간을 연장하면 돼 심적·물질적 부담이 덜하다. 클라인가르텐은 이런 이점 때문에 귀농 희망자들의 실험무대로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농사일이 서툰 입주자들에게 농사짓는 방법을 조언해주고 그들이 없는 평일에는 클라인가르텐 마을에서 직접 관리해주기 때문이다.

바쁘더라도 별다른 걱정없이 클라인가르텐의 임대기간을 연장하려는 입주자가 많은 것도 이 같은 장점을 가진 클라인가르텐이 ‘마음의 고향’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클라인가르텐은 농촌에서도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벼농사 한마지기(약 660㎡) 450㎏을 생산하면 약 50만원의 수익을 얻지만 클라인가르텐 1동 사업(495㎡)을 하면 320만원의 수익을 마을발전기금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입찰방식이라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연천군 마을 대표 김선기씨는 “농촌의 경제상황이 매우 안 좋은 시점에 클라인가르텐 사업은 마을 홍보가 되고 도농상생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클라인 가르텐이란?
클라인 가르텐은 경기도가 민선4기 농정운영방향 ‘경기농정 드림프로젝트’의 아이디어 사업으로 발굴 채택,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 경기도가 국민정서를 반영해 체재형 주말농장을 시범 조성한 사업으로 전원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실 수요자의 취향에 맞는 작은 “별장과 농장”을 꾸며 도시민에게 임대, 5都 2村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독일어로 ‘작은 정원’이란 뜻의 클라인 가르텐은 1년 동안 통나무집을 사용하며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주말농장이다. 독일에서는 한동당 20㎡(6평)의 건물과 300㎡(90평)의 정원 및 텃밭으로 구성되고 현재 조정된 수는 400만개이다. 우리나라와 다른점은 도시 내 형성된것, 숙박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일본에도 1530만개의 시민농장이 있으며 새로운 고향만들기 등 도시와 농촌과의 공생으로 활기찬 농촌사회 형성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한동당 28㎡(8평), 농장250㎡(75평)으로 구성되있다.
우리나라의 클라인가르텐은 연면적 66㎡(20평) 규모의 통나무집 1채와 429㎡(130평)의 유실수와 텃밭을 가꿀 수 있는 농장으로 구성, 기존의 텃밭만 일구고 돌아가는 주말농장과 달리 농장에서 숙식을 하며 과일이나 채소, 약초 등을 키우는 곳을 말한다.

 

 

 

지역별 체재형 주말농장 클라인가르텐 정보
   
※경기도는 별장형 주말농장인 ‘클라인 가르텐의 올해 입주자를 모집한다. 올해 입주지역은 화성 서신면 백미리, 김포 월곳면 성동리, 양평 용문면 조현리, 여주 점동면 도리,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등 5개 마을 25개동이다. 입주자에게는 다락방을 갖춘 미니 2층 형태의 통나무집 1채(12평)와 429㎡(130평)의 텃밭이 제공된다. 입주자는 공모를 통해 최고가 형태의 입찰방식(최저금액 4000만원)으로 결정되며, 이달 18일까지 인터넷(kgtour.kr) 또는 경기도 해당부서(031-249-2612)를 통해 신청 받아 3월 2일 결정 발표된다. 입주는 4월 예정이며, 임대 수익금은 해당마을의 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

 

“비인기 지역 단점 보완 2010년까지 타운 조성”
   
▲ 김익호 농업정책과장
경기도 클라인가르텐 사업의 핵심 브레인인 김익호 농업정책과장은 “현재 자연친화형 여가 활동을 추구하는 도시민을 위한 주말농장이 있지만 잠깐 다녀가는 정도에 불과하고 숙박은 할 수 없어 자연을 충분히 누릴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 이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특히 도시를 끼고 수원, 과천 등지는 주말농장이 인기 있는 반면 클라인 가르텐이 마련된 양평이나 연천은 비인기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숙박이 가능하고 더 오랜 시간 자연을 만끽하는 주말농장을 만들자는 게 클라인가르텐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2007년도 모집결과 14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클라인가르텐을 올해는 30동이나 확대 조성키로 했다.
김 과장은 “편의시설, 배수로 문제, 인프라 구축 등 여러가지 문제가 산재해 있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해 2010년까지 도내 각 지역에 100동을 선립하고 ‘클라인가르텐 타운’을 만들어 도농상생의 길을 열어 가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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