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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요기꺼리’ 화성 봉담 하나로마트점

불황기 소자본 출발…월250만원 수입
재료 신선도 등 유통과정 꼼꼼히 체크
푸드코트 입구 위치 아이들 이목 끌어

‘엄마 요거 아이스크림이야, 피자야?’
우는아이 달래는 곳 ‘요기’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줄고 기존 창업자들도 매출 부진에 허덕이면서 업종 전환을 고려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예비 창업자들과 기존 창업자들은 현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해결책으로 테이크아웃 전문점 창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테이크아웃 판매 방식은 단순히 커피같은 음료 판매에서 벗어나 요리, 치킨, 분식 등 다양한 외식 업종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테이크아웃 판매 방식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인건비와 가게 운영비 등 고정비를 줄이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중 테이크아웃 전문점 ‘요기꺼리’는 대부분의 메뉴를 부담없는 가격인 1000~2000원에 판매하는 전략으로 불황 속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만들기도 편하고 먹기에도 간편하게 하기 위해 새롭게 고안한 들고 다니면서 먹는 콘피자를 비롯해 밥을 스낵화처럼 만든 밥스틱, 벨기에풍 와플, 간단한 스파게티, 밥볼 등이 이곳의 주메뉴다.

이 외에 아이스크림, 커피, 음료 등 모든 메뉴가 1000원~2000원 사이여서 요기꺼리로 그만이다.

메인 메뉴인 아이스크림콘처럼 생긴 콘피자는 콘 모양으로 만든 도우에 고기, 야채, 치즈 등 일반 피자 토핑 재료를 넣은 다음 특수 제작한 오븐에서 2~3분간 구워 완성한다.

조리 시간이 짧고 간단할 뿐 아니라 아이스크림처럼 먹기도 편해 젊은층에 인기가 높다.

가맹본사는 값비싼 조리기구 대신 자체 개발한 오븐기를 가맹점에 제공해 창업비용을 줄였다. 또한 테이크아웃 전문점이기 때문에 고정비인 인건비가 적고 작은 점포에서도 운영이 가능해 초기 투자비용도 낮은 편이다.

기존 점포를 운영하면서 매출이 부진한 점포에서는 500만원대의 장비만 구입하면 ‘요기꺼리’의 색다른 메뉴를 공급받아 판매할 수 있어 리모델링 창업으로도 인기가 높다.

 

불황기에 적합한 ‘숍인숍 창업’

지난해 12월 화성 봉담읍 동화리에 위치한 농협 하나로마트 내 간식 테이크아웃 전문점 ‘요기꺼리’(www.yogi-yogi.com)를 오픈한 이정미(45)씨는 핫치킨, 콘피자, 벨기에 와플, BBQ 닭꼬치 등 1000~2000원 대의 아이들 간식거리를 판매해 월 250~300만원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이 씨는 불황 속에서 자녀들 학원비라도 마련하기 위해 창업을 했다.

그는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보증금 1000만원과 인테리어 시설비, 가맹점비 1980만원을 투자했다. 숍인숍 형태 창업이기 때문에 임대료가 없는 대신 매출에 따른 20%수준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

3000만원을 투자하는 소자본 창업이지만 가맹본사의 신뢰도와 재료의 유통과정, 신선도 여부를 꼼꼼히 따졌다.

또 실제 운영되는 매장에 들러 점주들의 얘기도 경청하는 등 사업성 여부를 고려해 현재 창업 아이템을 선택했다.

이 씨의 매장은 봉담 택지개발 지구 내에 있는 하나로마트 푸드 코트 초입에 있다. 매장은 작지만 깔끔한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메뉴로 손님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주변에 대형 마트가 없어서 손님의 유입이 많은 편이죠. 향후 신도시 개발이 더욱 진척되면 수요도 늘 것입니다.”

주요 고객이 주부들인 탓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는 이곳에서 오후 12시~오후 3시가 가장 바쁜 시간이다. 이 씨는 마트 내에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무료 놀이방도 매출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주부들이 쇼핑 중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여유를 찾다보니 간식거리에 눈이 가는 것 같다”면서 “또 마트 내에서 진행하는 할인 행사 시간(오후 7시)에도 고객이 몰려 매출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하루 종일 서 있는 시간이 많아 적응하는 데는 2주일 정도 걸렸다”며 “하지만 대부분 본사에서 완제품이 제공되고 데우면 조리가 끝나기 때문에 개점 시간인 10시에 출근해 바로 장사를 시작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매장 운영이 안정화되면 오후 5시 이후부터 아르바이트를 고용할 계획이다.

이 씨는 “5시에 퇴근한다고 가정할 때 양육에 부담이 있는 초등학교 이하의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도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귀뜸했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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