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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인턴 잔일만… 차라리 정규직 공무원 늘려야

취업준비생 경력쌓기 도움 안된다 외면
道 행정인턴 계획인원 채우려 추가모집

경기도의 행정인턴이 당초 계획한 17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0명만 고용돼 현재 근무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고용된 인원도 잔일만 수행하고 있어 차라리 정규직 공무원을 늘리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일 1차 행정인턴 채용시험을 통해 선정된 7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각각 대변인실 4명, 기획조정실 8명, 경제투자실 11명, 자치행정국 6명, 문화관광국 5명, 농정국 1명, 복지건강국 3명, 교통건설국 5명, 도시주택실 3명, 가족여성정책국 2명, 2청 13명, 직속기관 5명, 도의회 2명, 사업소 6명이 배치됐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11명은 취업에 성공했고 7명은 개인사정, 6명은 특별한 사유없이 행정인턴직을 그만 둬 현재 근무중인 인원은 50명에 불과하다.

도는 부족한 행정인턴 120명을 채용하기 위해 16~17일 이틀에 걸쳐 추가 행정인턴 모집을 하고 있다.

김문수 도지사는 행정인턴 선발에 앞서 실·국에 “행정인턴에게 책임감 있는 업무를 시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 책임이 따르는 업무를 배정했다가 실수가 발생하면 책임소재에 따른 문제가 발생해 실제로는 잔일만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부서의 성격상 디자인 관련 전공자가 배치돼 실제 업무를 조금씩 처리하고 있는 디자인총괄본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서는 행정인턴에게 간단한 보조업무만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행정인턴이 배치된 부서의 한 관계자는 “행정인턴에게 책임이 따르는 업무를 맡겼다가 자칫 실수를 하면 그 책임을 누가 떠안느냐에 대한 논란이 발생할 수도 있어 가벼운 일만 시키게 된다”며 “부족한 행정수요를 충족하는데 행정인턴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행정고시를 준비중으로 행정인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김모씨(26)는 “행안부의 행정인턴제는 취업준비생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면서 “차라리 정규직 공무원을 더 고용해 책임있는 업무를 수행토록 하는 게 취업준비생은 물론 지자체에도 바람직한 일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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