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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정무부지사 발탁 배경 ‘설왕설래’

행정경험 전무 조직장악 의문… 선거 자문역 그칠것

“兪, 정년 2년 남기고 정계 기웃… 연줄 안닿자 선택”
“道, 정치권 인사 영입 실패하자 언론계 인사로 대체”


 

경기도가 최근 경기도와 인연이 전혀 없는 중앙언론인을 경기도 정무부지사로 발탁한데 대해 도청 안팎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새로운 부지사가 김문수 경기지사와 인연이 전혀 없는데다 행정 경험도 전무해 직원들 사이에서 조직 장악력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표철수 정무부지사의 갑작스런 사퇴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던 자리에 유연채 KBS 해설위원을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임 유 부지사는 12일 취임식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유 부지사는 정연주 전 KBS사장 재직시절인 지난해 보도총괄팀장까지 지냈을 정도로 언론계에서 인정받는 언론인이었지만 이번 자리 이동으로 KBS 내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모 KBS기자는 “정년을 2년 남겨 두고 정계 이곳저곳 접촉을 하다 연줄이 닿지 않아 결국 부지사 자리를 선택한 것”이라며 “후배 기자들에게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근 김문수 지사의 잇따른 언론인 기용과 관련, 유 부지사도 결국 김지사의 치적을 홍보하고 선거를 준비할 TF팀의 자문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도 관계자는 “정치권 인사를 영입하려다 실패하자 언론측 인사를 보강해 도정홍보에 집중하기로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행정경험이 전혀 없는 유 부지사가 경기도라는 거대 조직을 어떻게 장악할 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도 16일 논평을 통해 “경기도 정무부지사라는 막중한 자리에 방송인 출신을 임명한 것은 너무 한가한 인사이며 김문수 도지사의 ‘경제 살리기’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도 관계자도 “쌍용자동차 문제, 광교 신도시 난항 등 도의 산적한 문제가 많은데 지역 출신도 아닌 방송인을 영입한 것은 너무 안일한 선택”이라며 “직원들이 얼마나 신임 부지사를 믿고 따를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숭 도 대변인은 정무부지사 임용과 관련,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유 부지사를 추천받았다”며 “KBS 수원총국을 설립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도정을 널리 알리는데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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