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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배순훈 관장, 코드인사 오명 탈피 고민해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23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17대 관장으로 배순훈(66) 전(前) 대우전자 사장·회장을 역임한 ‘CEO 출신’ 미술관장을 임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MIT 공학박사 출신으로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배 관장은 미술계 비전문가라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경영자 출신을 미술관 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이례적인 것. 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1993년 대우전자 사장 시절 ‘탱크주의’ TV 광고에 함께 출연한 인연 때문에 관장에 선임돼 ‘코드인사’라는 비판도 많다. 물론 경영자 출신으로 문화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수 있으며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노력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일단 문화계 노조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공무원노동조합 국립현대미술관지부는 ‘신임 미술관장에게 바란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처음으로 전문 경영인 출신 관장을 맞이해 그동안 보여주었던 획기적 사업추진 능력과 창의적 발상을 바탕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향후 동북아 중심의 일류 미술관으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애정과 노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무사 부지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확정에 따라 전 국민과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된 현 시점에서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조직과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내실 있는 국립문화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균형적인 성장을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전문 미술인력이 역량을 발휘하고 진정한 미술문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문인 중심의 제도적 정비와 조직 활성화에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배 관장은 앞으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더욱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비전문가’라는 닉네임을 갖고 시작한 국립미술관장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문화계는 주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비전문가’라는 지적에 대해 “미술계 사람이 아니니까 오히려 더 새로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문화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세계적인 산업화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배 관장은 코드 인사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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