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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바이오미스트 종로점 김현수 사장

창업초기 국립묘지서 담력도 키워 3년 뒤 하루 순수익 500만원 성과
무점포라서 출근시간 더더욱 엄수
기술력·단골이 든든한 자산인 셈

13년 땀방울, 香을 분출하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비창업자들이 성공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선 기발한 아이디어와 함께 이를 구현해 줄 기술력있는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 만족도가 기술력 차이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바이오미스트 테크놀로지는 1995년 국내에 ‘향기 마케팅(Aroma Marketing)’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사업을 도입,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현재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프랜차이즈를 수출하는 성공기업이라 할 수 있다.

바이오미스트 테크놀로지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기업부설 대덕연구소까지 만들어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향기관련 가맹점이 전국에 70여개이며, 가맹점 수익률은 60% 수준이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삼성전자 본관, 신라호텔, 에버랜드, 신한은행, SK연수원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은 물론 병원이나 의류매장 등 영업대상이 다양하다.

특히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의류전문점인 후아유의 전국매장 역시 바이오미스트의 향기를 이용한다.

바이오미스트의 향기관리사업은 크게 마케팅 향기, 해충 관리, 유해균 관리, 악취 관리로 나뉜다. 이곳에 쓰이는 원료는 대부분 꽃과 나무에서 추출한 식물성 정유로 국화, 로즈마리, 박하, 라벤더 등 허브에서 뽑아낸 원액을 적절히 배합해 제품을 만든다.

마케팅 향기는 업종 및 상품과 연관된 향기를 매장에 일정시간마다 분사, 인체의 후각에 자극을 줌으로써 판매를 촉진시키는 데 쓰이는 향기다. 또 향기를 이용해 환자들의 심리상태를 안정시키고 치료를 돕는 아로마테라피용 향기 12종과 천연살충제도 이 회사 제품이다.

해충 관리에 쓰이는 천연살충제는 국화의 일종으로 해충을 쫓거나 없애는 성분을 지닌 제충국 등을 활용했다.

천연 파이레쓰럼 성분의 이 살충제는 무독성, 무자극성 제품으로 파리, 모기, 개미 등 해충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사람과 애완동물에게는 해가 없고 대기 중에서 2시간 이내에 완전 분해된다.

이 제품도 국내최초로 식약청으로부터 자동분사장치에 사용허가를 받았다. 세균과 곰팡이 등 유해균을 없애주는 천연항균제도 만든다.

이 밖에 천연성분의 악취제거제도 생산하고 있다.

한마디로 ‘향기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다양한 향기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향기관리업 13년째, 근면과 단골고객이 자산

“아로마테라피라는 말이 요즘에는 쉽게 통용되지만 처음 영업할 때는 고객들에게 개념을 설명하기 어려웠죠.”

13년째 향기관리업에 종사하는 김현수(42) 바이오미스트 종로점장(42)은 하루 5시간 영업하면서 월 순수익 500만원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96년 취업을 포기하고 향기관리업에 첫발을 내딛었을 당시에는 ‘아로마’라는 개념도 모르는 상태였다.

때문에 창업 3개월이 지나는 동한 김 사장은 월 수익을 50만원도 올리지 못했다.

김 사장은 향기관리업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영업할 때 위축되는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수유리 근처의 4·19 국립묘지에서 담력을 키우기도 했다.

6개월이 되면서 순익은 100만원으로 늘었고 3년이 지난 1999년 목표했던 500만원의 순수익을 낼 수 있었다.

현재 그의 고객은 병원과 개인사무실, 옷가게, 가정 등 소규모인 곳이 많다. 특히 이 중 50%는 13년 창업 당시부터 인연을 맺어온 단골들이다.

김 사장의 하루 일과는 오전과 오후로 나뉜다. 오전에는 병원, 사무실, 가정집을, 오후에는 옷가게와 음식점을 주로 방문한다.

영업시간은 점심시간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정했다.

“오전 10시 사무실 출근시간은 꼭 지킵니다. 무점포 창업이지만 자택에서 일을 하면 나태해지기 쉽죠.”

김 사장이 사무실을 얻은 것은 지난 2001년 사업이 안정되면서 직원을 고용했던 것과 인연이 있다.

2~3명의 직원을 두고 일한 그는 직원들의 잦은 이탈과 불성실함 때문에 혼자 사업을 꾸리는 것보다 더 손해를 입게 됐다.

2005년부터 다시 혼자 사업을 하면서 딜러 2명과 함께 일했다.

김 사장은 “150~200만원을 주고 사람을 고용해봤지만 사장과 직원은 마인드부터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딜러는 성과를 내 자신이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이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향기관리업 창업은 40~50대 퇴직 후보다는 젊었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나이가 들면 체면치레를 하기 마련이어서 영업이 경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향후 딜러를 더 모집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좋은 아이템으로 회사에 다니는 수준의 매출을 올린다면 이보다 더 좋은 평생직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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