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 절반 이상이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1일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814명을 상대로 ‘죽음이 얼마나 두려운지 혹은 두렵지 않은지’ 전화 설문한 결과, ‘두렵다’(매우 두렵다+어느정도 두렵다)는 응답은 36.5%, ‘죽음이 두렵지 않다’(별로 두렵지 않다+전혀 두렵지 않다)는 응답이 59.7%로 나타났다.
‘두렵다’는 응답은 남자(33.3%)보다 여자(39.7%)에서 많았으며, 50대 이상보다는 40대 이하 연령층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종교가 있는 국민들보다 종교가 없는 국민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으며, 종교가 있는 국민들 중에서는 가톨릭(39.1%), 불교(37.3%), 개신교(26.7%) 순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냈다.
또 ‘사후 세계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53.9%는 ‘사후 세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며, 30.1%는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사후세계가 있다고 생각한다’(53.9%)는 응답은 지난 2001년 한국갤럽 조사 대비 9.0%포인트 상승한 결과이며,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은 1981년, 2001년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은 남자(44.9%)보다 여자(62.9%)에서 많았으나, 연령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종교별로는 개신교(86.2%)와 가톨릭(71.6%)이 많았으며, 불교(48.8%) 및 무교(33.6%)는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이 낮았다.
더불어 ‘매장과 화장의 방법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국민의 71.4%는 ‘화장’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며, ‘매장’이라는 응답은 24.0%였다.
이는 지난 2001년 한국갤럽 조사에서 62.2%가 화장을 선호한데 비해 9.2%포인트 높아진 결과이며, 1994년 대비 무려 38.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매장’을 선호하는 응답은 1994년보다 40.9%포인트 감소해 15년 사이 장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에 큰 변화가 있었다.
‘화장’을 선호하는 응답은 남자(63.6%)보다 여자(79.1%)에서 많았으며, 특히 50대(78.4%)가 ‘화장’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종교별로는 선호 장례 방법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매장’을 선택한 사람들은 60세 이상에서 30.9%로 많았으며, 특히 60세 이상 남성(35.4%)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