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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화성 정조 효행 문화제

용주사 내 융릉 정조 효행 본보기…각종 기념행사 가족愛 체험 유도
주변 유적지 등 청소년 학습효과…오늘날 세계 정신문화 가치 제시

 


깃근 유적지서, 현대인 감성을 깨운다


정조의 효심이 어린 효행(孝行)의 메카로 자리 잡은 효행행사인 ‘정조 효행 문화제’가 화성시만의 축제가 아닌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뜻 깊은 축제행사로 자리 잡리 매김해 가고있다.

조선 최고의 성군으로 추앙받고 있는 ‘정조’의 업적과 효행을 기리기 위한 ‘정조 효행 문화제’는 정조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역인 경기 화성시 소재 융·건릉 일대에서 실시된다.

매년 5월, 건릉에서는 전주이씨 종친회와 건릉 봉향회 주관으로 정조임금의 기신제인 건릉제향이 실시되고 있다.

지난 1997년에는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정조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 정조의 효심을 널리 알려 메마른 정서순화와 시민의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해

동 제향과 문화행사를 병행 실시하여 시민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건릉제향 및 효행문화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이 서려있는 화성시가 ‘효’의 본고장임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시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정착화하기 위해

‘효’관련 행사와 매홀 문화제 행사를 흡수, 정조효행문화제로 통합 실시하면서 정조효행문화제의 가치를 승화시키고 있다.

화성시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행사 정조효행문화제를 자세히 살펴본다.

효행의 길(융건릉, 용주사)

화성 시의 대표적인 사찰인 용주사에 위치한 융릉은 다른 왕들의 묘소에 못지않게 웅장하고 화려하게 꾸며졌다. 아버지께 못다 한 효도를 늦게나마 대신하려던 정조의 효성스런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정조도 돌아가신 후에 아버지의 묘소 가까이에 묻히게 되었는데 정조의 묘소는 ‘건릉’이다. 융릉과 건릉이 한 울타리 안에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흔히 ‘융건 릉’이라고 부른다.

왕릉의 근처에는 항상 왕릉을 돌보는 사찰이 있다. 사도세자의 묘인 융릉을 돌보는 사찰은 용주사이다.

조선은 유교를 숭상하여 불교를 탄압했지만, 효성스러웠던 정조가 자신의 아버지 묘소를 돌보는 용주사를 탄압했을 리는 없었을 것이고, 오히려 왕실로부터 많은 보호를 받았을 것이다.

정조대왕의 효심을 기리는 다채로운 문화행사

화성문화원 전시관에서 매년 ‘정조 효행 기념 초대전’이, 화성시청 로비에서는 ‘효를 주제로 한 시화전’이 각각 열린다. 융릉과 건릉이 위치해 있는 태안읍에서 초·중·고등부를 대상으로 정조효행문화 선양 학생백일장, 홍재미술제, 웅변대회, 정조 대왕 ‘효(孝)’ 서예휘호대회 등이 개최되며 화성시청과 문화원에서는 정조효행문화행사 기념 시화전, 화성 미협 정기전등이 열리고 있다.

이처럼 정조효행문화제는 매년 참가자가 증가하면서 화성시만의 축제가 아닌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뜻 있는 축제행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건릉 봉향제

건릉봉향제에서는 어가행렬, 건릉제례와 신칼대신무, 무예24기의 공연도 준비돼 있어 가족단위와 연인들에게는 푸른 숲속에서 즐기는 좋은 볼거리로 손색이 없다.

축제의 유래 및 특성

5월 가정의 달에 정조대왕의 효심이 서려있는 융릉, 건릉 일원에서 화성시와 화성문화원, 한국예총화성지부 주관으로 주말을 이용하여 어린이 청소년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통하여 전통문화 사상인 “효”를 배우고 실천하는 문화 축제이다.

지역특성

융릉은 영조대왕의 세자로서 후에 장조로 추존된 장헌세자(일명 사도세자)와 경의왕후로 추존된 혜경궁 홍씨의 합장릉잇는 곳으로 융릉 건릉은 용주사와 함께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유적으로 우리고장의 효의 상징의 장소이다.

축제행사

건릉제향, 효 서예휘호대회, 효 백일장, 홍재미술사생대회, 시화전 및 미협정기전 등이 있다.

정조의 역사적 아픔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매우 그리워하여 아버지의 묘소인 현륭원을 양주에서 수원으로 옮기고 정기적으로 참배했다.

또한, 현륭원 주변인 수원에 과학적인 성채인 수원 화성을 건립하고 그 안에는 행궁을 만들었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가 당쟁에 희생되었듯이, 그 또한 어렵게 노론의 공세라는 역경을 헤치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개혁에 착수하였으나, 1800년 6월 49살의 나이에 병이 악화되어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그가 추진해 온 개혁은 대부분 무산되고 말았다. 그 뒤 조선에는 외척 가문이 주도하는 세도 정치가 전개 된다. 현재 능은 아버지 장조가 묻혀 있는 융릉의 옆이다. 처음에 받은 묘호는 정종(正宗)이었으나, 대한제국 때인1899년에 아버지 사도세자가 장조로 추존되고 난 후에, 정종에서 정조로 묘호가 바뀌었다.

정조의 지극한 효심, 현대인의 사표

정조의 효성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전해내려 온다. 정조는 사도세자를 건륭원(현재 융건릉)에 모시고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았다. 정조의 어가행렬이 능제를 위해 화성(수원)으로 가다 야트막한 고개를 만나 잠시 멈춰섰다. 멀리 사도세자의 능이 손에 잡힐 듯 눈에 들어오자 정조는 나지막이 탄식했다. “아버님께 가는 길이 왜 이리 더딘가(遲遲)?” 그때부터 이름 붙여진 것이 지지대(遲遲臺)고개. 오늘날 경기도 의왕시와 수원시의 경계가 되는 고개다.

정조는 또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할 때마다 주위의 나무들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다. 나무가 한창 자라날 초여름의 어느 날, 정조는 솔잎을 갉아먹는 송충이를 보고 “아버님이 잠드신 숲을 갉아먹느니 차라리 내 불효한 창자를 갉아먹어라” 하며 송충이들을 그대로 씹어 삼켜버렸다. 그 뒤 융릉에는 송충이가 사라졌다고 한다.

부모은 중경탑 효행박물관 등 자랑, 템플스테이도 효(孝)

경기도 화성시 용주사 대웅전 옆 잔디밭에는 부모님의 높고 큰 은혜 10개항을 새긴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탑이 서있다. 다른 사찰에는 없는 탑이다. 용주사가 효행(孝行)의 대본찰(大本刹)임을 말해주고 있다.

효자로 알려진 정조대왕은 보경스님으로부터 ‘부모은중경’ 설법을 듣고 크게 감동, 부친의 넋을 위로하는 절을 짓기로 했다. 양주군 배봉산에 있던 사도세자의 묘를 화성으로 옮긴 뒤 사찰을 중건,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시고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화성문화원과 화성시는 “효의 고장, 화성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정조효행문화제가 현대사회에서 옅어져가고 있는 가족과 이웃사랑에 대한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매년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정조 대왕을 비롯해 효의 정신을 몸으로 체현한 조상들의 선양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효(孝) 문화체험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우리민족의 아름다운 고유전통인 효(孝) 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효(孝) 정신을 올바르게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효(孝)의 정신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이다. 참가자들은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孝)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쉽게 듣고 배우게 되며, 융건릉의 왕릉, 석물 등 능의 구조, 능 행차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효”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도리로 ‘정조효행문화제’는 “효”의 참뜻을 현대인에게 바로 알리고, 세계정신문화로서 확실한 가치를 제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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