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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매운 갈비찜 ‘고추맴맴’ 영등포점

미식가취향 살려 다양한 외식업계 경험
경제적 리모델링 제안 받아들여 창업
점심메뉴 확장으로 월 4500만원 매출

 

프렌차이즈 트렌드 맞춰 변화를 맛보다


불황 속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운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편의점의 경우 ‘매운맛 라면’ 매출이 동기대비 50%이상 올랐으며 패스트푸드 점에서는 ‘화날 때 먹는 매운 햄버거’를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외식업체들도 다른 업체와 차별되는 매운맛을 내는 소스를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확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 중 140개 가맹점과 180개 취급점에 매운 갈비찜을 납품하는 ‘참뜸팡이’가 ‘고추맴맴’이란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관련 창업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이 업체 매운맛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매운 맛을 낼 때 쓰는 인공 조미료를 배제하고 100% 천연 고추를 사용하는 것.

천연 고추를 사용함으로써 텁텁함을 줄이고 산뜻한 맛을 고객들에게 선사한다. 또 점심과 저녁 매출을 한번에 올릴 수 있는 메뉴를 준비해 불황에 강한 하이브리드(복합 매장) 창업이 가능하다.

점심에는 온국수과 면이매운온국수, 고추비빔국수, 면이매운비빔국수, 메밀비빔국수 등 식사류를, 저녁에는 고추갈비찜, 고추송아지갈비찜, 고추해물갈비찜, 고추찜닭 등 술과 곁들일 수 있는 메뉴로 승부하고 있다.

국수는 보통 밀가루 면과 고춧가루, 와사비를 첨가한 면을 동시에 내놓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저녁 메뉴인 갈비찜류에는 국물이 풍부해 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국수를 넣어 전골로도 즐길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특히 점심과 저녁에 내놓는 메뉴의 성격이 전혀 다른 만큼 조리가 간단해야 운영이 쉽기 때문에 물류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본사에서는 90% 가공된 식자재를 가맹점에 공급, 짧은 시간 데우거나 데코레이션 과정만 거치면 조리가 완성되게 도움을 주고 있다.

경쟁이 심한 프랜차이즈점, 변화만이 살길

“프랜차이즈 한두 가지를 경험하다 보니 2~3년 주기로 메뉴도 바꾸고 시스템, 인테리어도 변화를 줘야 생존할 수 있더군요.”

영등포역 먹자골목에서 12년간 식당을 운영해온 배창호(60·고추맴맴 영등포점, www.gochumm.co.kr) 점주는 IMF 때 직장을 잃고 식당 운영에 뛰어들면서 3~4개의 프랜차이즈를 이미 경험한 창업 배테랑이다.

배 점주는 1998년 IMF가 터지면서 오랫동안 몸담았던 여행사에서 명예 퇴직했다. 여행자율화 시절 수익이 많았던 중소 여행사들이 IMF로 인해 고사 직전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평소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는 것이 취미였던 그는 이를 생업으로 전환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에 영등포역 근처 먹자골목 15평 매장에 빈대떡전문점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4개월 간 발품을 팔면서 창업을 준비해 배 점주는 3년 간 매출이 높았지만 트랜드에 밀려 매출이 떨어지자 철판구이전문점으로 리모델링을 단행했고 3년 후에는 삼겹살전문점으로 업종을 바꿨다.

그는 또 최근 2년 간 운영했던 묶은지삼겹살전문점을 매운갈비찜전문점인 ‘고추맴맴’으로 리모델링했다.

삼겹살전문점 가맹본사에서 새롭게 개발한 브랜드로의 리모델링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2년이 지나면서 다른 프랜차이즈를 해볼까 고민하고 있었던 배 점주는 본사에서 저렴한 투자비로 리모델링을 제안한 기회를 놓치기 않고 흔쾌히 받아 들였다.

그가 최근 리모델링한 브랜드는 점심에는 국수류로, 저녁에는 술안주인 매운갈비찜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창업 아이템.

“점심과 저녁 메뉴가 전혀 다른 종류여서 조리가 어려울까봐 걱정했지만 기우였죠. 본사에서 90% 익힌 식자재를 제공받아 조리하는 만큼 연료비 50% 절감은 물론 인건비도 줄었습니다.”

배 점주는 기존에 운영하던 삼겹살전문점을 매운갈비찜전문점으로 리모델링 창업하면서 가맹비 500만원과 교육비 200만원, 인테리어와 간판에 400만원을 투자했다.

리모델링 후 1개월이 지난 현재 점심 메뉴 판매가 획기적으로 늘어 월 매출은 3천만원에서 4천500만원으로 1천500만원 향상됐다.

매운요리전문점으로 리모델링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 점주는 “12년간 외식업에 종사하면서 깨달은 것은 2년 주기로 메뉴와 시스템을 바꿔야 생존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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