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한국예총김포시지부 제4대 지부장 취임식이 시민회관 2층 별실에서 치러졌다.
이.취임식이 병행된 만큼 꽤 많은 인파가 모이리라 예상 했지만 하객은 불과 50여명에 불과했다. 그것도 취재진과 기관장 등을 빼고 나면 예총 식구들은 고작 20여명뿐이었다. 예총회장의 이취임식에 회원들 조차 참석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문인협회, 미술협회, 사진협회 등 총 7개의 예술단체가 가입하고 있는 예총이 이처럼 초라한 이취임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데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내부문제가 있었다.
예총회장 선임과정에서 있었던 싸움질은 고조된 감정의 발산이었다고 넘길 수 있는 일이지만 더 큰 문제는 회원과 각 단체 상호간에 쌓인 불신과 불협화음이다.
한걸음 더 나가서 들여다보면 김포예총 휘하 각 예술단체의 현주소에 관한 문제가 있다. 과연 그들이 적합한 조건을 갖춘 단체들인지 그리고 회원들이 진정한 예술혼을 가진 예술인들인지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금번 제4대 노수은 지부장은 아직 젊고 그 스스로가 한국무용에 인생을 던진 전문예술인이다.
예술의 생명은 창작이다. 창작은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이며 작품은 오로지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만 탄생된다.
예총 회원들이 개개인의 창작에는 게을리 한 채 과시적 행사나 혹은 지원되는 예산 문제나 신경 쓴다면 시민들은 그들만의 잔치를 외면할 것이며 지역문화발전을 원하는 시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할 일이다.
제4대 회장을 맞은 김포예총이 회원들의 단합과 친목을 도모해 진정 김포문화예술을 위한 예총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무엇보다 시민에게 예술의 향기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 근성의 예술혼으로 무장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최연식 기자<김포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