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세 번째 개최되는 삼관마 경주의 스타트를 끊는 KRA 컵 마일(GIII) 대상경주가 5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서울경마공원과 부경공원 간 교류경주로 열리는 이 대회에 서울은 지난해 참패의 수모를 당했다.
총 12두가 출마등록을 마친 가운데 서울은 36조 김양선 조교사의 ‘러브캣’과 20조 배대선 조교사의 ‘머니특급’ 단 2두만이 출사표를 던졌다.
수도권 경마팬들은 서울마필의 소수참가에 아쉬워하면서도 이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의 명예회복을 어께에 지고 결전의 날을 기다리는 두 조교사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과연 서울은 작년 무참하게 짓밟힌 명예를 첫 경주에서 회복하고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을까.
‘러브캣’은 암말임에도 불구, 가벼운 발걸음과 막판 파워로 작년 한해 좋은 성적을 거둔 점이 삼관마 출전기회를 잡는 계기가 되었다.
김 조교사는 최범현 기수의 기승 결정이 출전 결심을 굳히게 했다. 하지만 ‘장거리 수송’과 ‘현지적응’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김 조교사는 “원거리 수송도 문제지만 현지마사와 경주로에 적응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현지 적응에 이번 원정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무거운 부담중량도 악재거리다.
‘러브캣’이 지금까지 가장 무거운 부담중량은 54kg인데 반해 그보다 1kg 무거운 55kg로 달려야하기 때문에 마필이 버텨 줄지가 미지수다.
그러나 최범현 기수와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고 그에 대비한 훈련도 강화해 한번 해볼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배대선 조교사는 “이겨야 본전이라는 분위기 속에 그 어떤 조교사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뒤 “프로로 큰 상금을 얻기 위해 출전하는 만큼 당연히 우승을 노린다”고 자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그는 조교보와 마필관리사를 직접 현지로 내려 보내 최상의 마필컨디션 유지로 우승을 거머쥔다는 전략도 세웠다.
‘2대 10’이라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우승 시상대에 우뚝 설지에 경마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결전의 날을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