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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룸 테마주점 ‘꾼노리’ 건대점

12년 호프집 운영경험 ‘고객선호도’ 헤아려
인테리어·메뉴 등 차별화…젊은층 사로잡아
입소문 번져 인터넷 블로그 모임장소 추천도

 

최근 20대 젊은이들을 사로잡는 룸 테마 호텔식 퓨전 주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퓨전 주점이 불황기를 맞아 매출 부진을 겪고 있지만 룸 테마 퓨전주점의 경우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특히 룸 테마 퓨전주점 ‘꾼노리’ 매장은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명에서 20~30명 규모의 팀이 독립적인 공간에서 음주를 즐길 수 있도록 돼 있어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다 보니 주로 대학가 주변에 입점해 있다. 또 꾼노리 매장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여성 고객에게 선호되는 주점으로 꼽힌다.

이곳을 찾는 여성 고객의 비율은 매장마다 평균 60% 이상에 달한다.

입소문을 타거나 여자친구의 손에 이끌려 이곳을 찾는 남성의 숫자도 점점 늘고 있다.

이곳에서 내놓는 70가지의 안주도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 어필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철저하게 메뉴를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신메뉴를 내놓고 있다.

다양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메뉴를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정확하고 엄격한 조리 매뉴얼 교육도 실시된다.

특히 가맹계약 후에는 본사 조리아카데미 및 직영점에서 조리교육을 받은 주방 인력을 지원해 가맹점이 주방 문제에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도 장점이다.

 

메뉴와 서비스, 인테리어의 차별화로 승부

“예약 손님 중에는 다른 주점에서 잠시 술을 마시면서 전화로 자리가 비었는지 계속 확인하고 늦더라도 매장을 방문할 정도입니다.”

건대입구역 2번 출구 근처에서 신개념 룸 테마 주점을 운영하는 정민옥(36·꾼노리 건대점, www.ikkun.co.kr) 점주는 최근 예약 손님과 대기 손님을 관리하는데 운영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정 점주는 4년 동안 맥주전문점에서 매니저 생활을 했고 8년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을 오픈하기 전 맥주집을 운영했던 그는 당시 장사는 그럭저럭 잘 됐지만 현재 브랜드를 인터넷을 통해 본 순간 대박이 날 거라는 예감이 들어 맥주집을 정리했다.

본사를 찾아가 인테리어 컨셉과 투자비용, 메뉴를 살펴보고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더욱 커졌다. 기존 맥주전문점은 탁 트인 장소에 다양한 연령층이 뒤섞여 술을 마시게 마련이지만 꾼노리 매장은 팀별로 개별 공간에서 술을 먹는 컨셉.

“12년간 맥주전문점을 운영해보니 많은 고객들이 개별 공간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됐죠.”

정 점주는 운영 중이던 매장을 처분하고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7억원의 투자금을 마련한 뒤 건대입구역 근방에 4층 매장을 얻어 창업했다. 전체 75평 규모에 29개의 개별 룸을 마련했다.

맥주집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초기 방문자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마케팅을 벌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픈 때에는 안주 1~2가지를 더 먹을 수 있는 쿠폰이 담긴 전단으로 손님을 끌었다.

한번 방문하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정 점주의 생각은 한달 동안 진행된 행사를 통해 그대로 적중했다.

20대 초반의 젊은 고객이 대부분인 이곳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탄 것도 매장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한달이 지나자 명동을 비롯 서울 곳곳에서 위치를 물어보는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했다”면서 “영문을 몰랐는데 인터넷 블로그에서 매장을 검색해보니 여성 모임이나 데이트 코스로 알맞은 맥주전문점으로 소개가 돼 있었다”고 회고했다.

정 점주는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이 2~3년 정도 주점 트랜드를 앞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주점과는 달리 메뉴와 서비스, 인테리어에서 완벽하게 차별화되고 넓은 공간이 필요해 투자비용은 높은 편이지만 젊은 층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한 달만에 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입지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경쟁 업소가 없다고 단정한다.

“모두 같은 컨셉의 맥주전문점과 저희 매장 등 두가지 컨셉만 존재할 뿐이죠. 간혹 주변 매장들의 매출 상황을 체크할 때가 있는데 불황이라서 그런지 빈 자리가 태반입니다. 향후 비슷한 컨셉의 프랜차이즈가 나온다면 경쟁이 될지 몰라도 현재로서는 블루오션이죠.”

정 점주는 아이템이 좋다가 거기에만 의존해 매출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

개점 시간인 5시부터 새벽 7시까지 줄곧 매장에서 자리를 지키며 예약 손님 관리, 대기 손님 관리, 손님 불편 사항 해결, 손님들 서비스, 직원 관리까지 대부분의 매장 관리를 손수하고 있다.

그는 기존 맥주전문점보다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이 고객 관리도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들이 한 곳에 모여 술을 마시는 기존 맥주전문점의 경우 시비가 붙거나 술 취한 손님의 고성방가 때문에 다른 고객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고 이를 말리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하지만 현 매장은 개별 공간에서 술을 마시기 때문에 손님 간에 시비가 붙을 일이 전혀 없어 매장 전체가 정숙하게 관리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조용한 분위기가 입소문을 타서 젊은 층 고객과 함께 가족단위 손님들의 유입도 눈에 띄게 늘었다.

정 점주는 “향후 투자금이 회수된다면 점포구입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주택가에 같은 브랜드의 매장을 하나 더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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