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경주마 무료교배지원으로 경마강국을 노리고 있다.
마사회는 고가의 씨수말을 수입, 국내 말 생산농가에 무료로 교배지원 사업을 전개, 우수한 자마를 생산, 경주의 질을 높이는 한편 해당농가의 소득증대도 꾀하고 있다.
마사회가 무료로 말 생산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88년으로 경주용 더러브렛 마필의 시험생산 단계였다. 당시엔 외국에서 기증받은 마필인 관계로 자마의 수준 또한 신통치 않았다. 본격적인 교배지원은 1992년 제주경주마목장 부지선정과 함께 제주지역에 생산지도과를 신설하면서부터다.
이해 3월 제주 경마장내 종부지원소를 발족시켜 무료교배를 한 결과 8개 농가가 참여해 사실상 경주마의 국산마 생산 체제에 돌입했다.
그 후 경주 퇴역마와 마사회가 생산자에게 분양한 번식수입마 등 160여두가 교배를 시작한 1994년부터 더러브렛 생산은 본격화되었다. 국산 경주마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 1993년까지 100여두 그쳤던 자마생산은 14년 후인 2008년엔 2,310두로 급상승했다.
1등 공신은 1995년 건립한 제주 경주마목장이다. 전체부지가 2천백만㎡인 경주마목장은 생산농가들이 이곳에서 교배를 실시해 한국 말 산업의 메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사회는 2000년대 중반부터 양보다는 질적 향상에 눈을 돌렸다. 미국 현지에서 1회 교배료로 수만 달러를 받던 ‘포리스트캠프’를 비롯, ‘메니피’, ‘엑스플로잇’ 등을 수백만 달러에 수입, 무료교배를 실시하는 전략을 시행했다.
이런 효과는 농가에겐 50~70억 원의 간접적인 경제적 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는 우수한 국산마 생산이 경마의 세계화와 국제경쟁력 강화에 지름길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