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철탑 주변 수목전지 작업을 벌이던 한전 직원과 이를 저지하던 땅 소유주간에 몸싸움을 벌인 가운데 소유주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일 경찰과 한전 둔포전력소, 땅 소유주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6시 40분쯤 평택시 청북면 고잔4리 소재 송전철탑 주변 수목전지 작업 과정에서 수목전지 작업을 말리던 땅 소유주 K(53)씨와 한전 직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땅 소유주 K씨에 따르면 “새벽에 개짓는 소리에 밖으로 나와 보니 한전 직원 15명 가량이 송전철탑 주변에 있던 나무 20여 그루의 전지 작업을 마치고 달아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K씨는 “달아나던 직원 중 한명을 잡자 한전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와 주먹과 들고 있던 톱으로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전 직원 고모씨는 “작업을 마치고 내려 오는데 K씨가 갑자기 뛰어 드는 바람에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K씨가 넘어지며 약간의 상처만 입었지 톱 등으로 폭행한 일은 없었다”고 밝히는 등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땅 소유주 K씨는 현재 평택시 안중읍 소재의 한 병원에서 전치3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이에 대해 송전철탑을 관리하고 있는 둔포전력소의 한 관계자 조모씨는“송전 철탑 주변의 수목과의 이격거리가 기준치인 5.48m보다 근접한 2.7m로 수목전지가 시급한 상황에서 작업을 벌이다가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자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