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의 산업생산 감소세가 4개월만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경기도가 공개한 경기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지역 산업생산증감률은 전년동기대비 -12.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년동월대비 산업생산증감률 -20.6%, 12월 -25.5%, 올 1월 -27.2%를 기록한 것보다 감소세가 크게 완화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부문이 지난 1월 -51.6%에서 2월 -27.9%로, 전자부품·컴퓨터·음향·통신 부문이 같은 기간 -28.9%에서 -17.2%로 감소세가 둔화됐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11.7% 감소했고 전월대비로는 8.0% 증가했다.
생산자제품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2.6% 감소해 2005년 9월(-1.7%)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업계로는 자동차부문이 -25%, 전자부품·컴퓨터·음향·통신 등이 -4.4% 감소한 반면 섬유제품은 50.5%로 늘었다.
반면 경기지역의 건설수주는 전년동월대비 55.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조3천억원에 이르렀던 경기지역 건설수주액은 12월 3조7천억원, 올 1월 2조2천억원이었으나 2월 8천500억원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이는 공공부문과 재개발 등 민간부문의 동반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도 관계자는 “생산·출하의 감소세 완화와 재고의 감소는 꾸준하게 경기 활성화정책을 펴왔기 때문”이라며 “경기가 다소 회복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감소세를 보이는 등 경기불안 요소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경제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적극적으로 경기부양 정책을 추진해 산업생산의 안정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